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에서 머리맞댄 ESG 전문가들 “위협 아닌 기회”
제주에서 머리맞댄 ESG 전문가들 “위협 아닌 기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12.11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CC JEJU, 지난 8일 ‘2023 글로벌 ESG 제주포럼’ 개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과제와 전략’을 주제로 한 ‘2023 글로벌 ESG 제주포럼’이 지난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사진=ICC JEJU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과제와 전략’을 주제로 한 ‘2023 글로벌 ESG 제주포럼’이 지난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사진=ICC JEJU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국내‧외 석학들이 제주에서 ESG 미래금융과 환경테크, ESG 경제와 비즈니스 등 세계적인 추세와 과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 JEJU)는 지난 8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과제와 전략’을 주제로 ‘2023 글로벌 ESG 제주포럼’을 개최했다.

ESG 경영이란 기업이 투자를 결정할 때 재무적인 요소 외에 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영향(Social),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 등 사회·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도록 하는 경영방식을 일컫는다.

기조 강연은 ‘글로벌 ESG 트렌드 및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로 평가받는 제이슨 솅커(Jason Schenker)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의장, 안토니오 아브레우(Antonio ABREU) 유네스코 생태지구과학국장, 이일청 UN사회개발연구소(UNRISD) 선임연구조정관 등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발표를 맡았다.

‘ESG의 미래 : 필요와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솅커 의장은 “2020년에 78억 명인 인구가 2050년이면 98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는 앞으로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넷제로(Net Zero) 달성에 있어 재생에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녹색 경제 이행에서 한국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 투자와 수출 솔루션은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재생 용량의 확장과 안정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배터리, 수소에 대한 R&D를 지원하면서 스마트 시티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성공적인 녹색 기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일청 UNRISD 선임연구조정관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속가능발전성과지표(SDPI, Sustainable Developmente Performance Indicators)의 필요성에 관해 발표했다.

이 선임연구조정관은 우선 ESG가 고유명사화될 정도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인식이 달라졌지만, 기존의 ESG 지표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기업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거대 영리기업만을 위한 지표이거나 단기주의, 평균의 오류, 맥락의 무시로 인해 ‘진정한’(authentic) 지속가능성을 측정할 수 있는지 문제의식도 확산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ESG와 탈탄소 경제전환을 위한 기업의 대응전략’, ‘시민-지역사회와 함께하는 ESG 상생 전략’, ‘기후변화와 녹색산업을 위한 ESG 기술·융합 및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한국 맥도날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EY한영회계법인, CJ제일제당, SK C&C, 카카오 등 국내·외 대표 기업 ESG 담당자와 학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접근 방법, 통찰을 나누는 순서가 진행됐다.

특히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백인규 이사회 의장은 “전세계는 ESG 경제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 핵심프로젝트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청정 제주에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선화 ICC JEJU 대표는 “최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로 걸음을 내디디면서 카본 프리 아일랜드로 나아가는 제주도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ESG 관련 금융과 환경테크 등 핵심 의제와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뜻깊다”면서 “‘글로벌 ESG 제주 포럼’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ESG 담론을 이끄는 장으로 자리매김해 청정 제주가 ESG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