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근육 질환 치료‧개선‧예방 관련 식품 및 의약품 개발 가능성 입증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자생식물인 까마귀쪽나무 열매 추출물에서 건강기능물질이 새롭게 확인됐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까마귀쪽나무 열매 추출물에서 근감소증 개선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 ‘까마귀쪽나무 추출물을 함유하는 근감소증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까마귀쪽나무 열매 추출물을 활용해 고령 친화 메디컬푸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성장과의 지원을 받아 제주산 천연물 활용 메디컬푸드 소재 연구과제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연구소는 마이오텍사이언스 주식회사 연구팀(대표 김현수)과 공동 연구를 통해 까마귀쪽나무 열매 추출물이 근육세포에서 근위축을 유도하는 단백질(MuRF1, MAFbx)과 근육 발달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Myostatin)의 활성 및 발현을 억제하고 근육세포의 단백질 생산을 자극하는 Akt 및 mTOR을 활성화해 근육량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냈다.
즉 까마귀쪽나무 열매 추출물이 각종 근육 질환의 치료, 개선, 예방과 관련된 식품 또는 의약품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 소재인 까마귀쪽나무 열매 추출물은 2015년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원료로 등록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관절건강 기능성 분야)으로 인정받았다. 고령화가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건강기능 원료로 각광을 받으면서 까마귀쪽나무는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제주 자생식물이다.
연구소는 앞서 획득한 ‘까마귀쪽나무 열매 추출물을 이용한 면역 증진용 조성물’ 특허를 지난 2021년 광동제약으로 기술이전을 통해 ‘면역기능’ 분야의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번 추가 효능 확인을 통해 관절 건강 악화, 근육 감소 대응 및 면역 증진 다기능성 제품 (multi-functional products) 개발도 가능해졌다.
정용환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제주의 다양한 생물자원에서 확인된 천연 소재의 가치는 제주바이오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한층 뒷받침해줄 것”이라며 “제주도와 협력을 통해 제주가 새로운 식품의약품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