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서부중 부지에 탐라국 집터·유물 다수 ... 개교일 영향 주나?
제주서부중 부지에 탐라국 집터·유물 다수 ... 개교일 영향 주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0.3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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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탐라국 전기 집터 등 70여기 발견돼
도교육청, 전체부지 대상 발굴조사 용역 예정
용역 최소 7개월에서 최대 8개월 이상 소요될 듯
서부중 개교 당초 2027년 3월 ... 미뤄질 가능성도?
제주시 외도동 서부중 부지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탐라국 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구 흔적들.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 외도동 서부중 부지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탐라국 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구 흔적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2027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칭 제주서부중학교 부지 내에서 탐라국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취락 흔적 및 다수의 유물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대대적인 발굴조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발굴조사가 서부중의 개교에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제주시 외도동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칭 서부중의 부지 내에서 삼국시대 탐라국 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구가 발견됐다.

유구는 각종 집터 등 오래전의 건축 구조와 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잔존물을 말한다. 이번에 확인된 유구는 일반적으로 집터 등으로 사용된 구덩이를 총칭하는 수혈유구(竪穴遺構) 50기와 수로 등의 도랑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상유구(溝狀遺構) 21기 등 모두 70여기 이상이 확인됐다.

이외에 기둥을 박았던 흔적을 말하는 주혈군과, 이른바 ‘외도동식 토기’라고 알려져 있는 탐라국 전기의 토기 파편도 발견됐다.

제주시 외도동 서부중 부지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탐라국 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구 흔적들.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 외도동 서부중 부지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탐라국 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구 흔적들.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교육청은 이와 같은 유구가 발견됨에 따라 지난 8월7일부터 서부중 전체 부지2만5880㎡ 중 10%에 해당하는 면적에서 시굴조사에 착수했다. 이 시굴조사는 다음달 4일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 시굴조사가 마무리됨과 동시에 바로 발굴조사 용역에 착수한다. 발굴조사 용역은 시굴조사와는 달리 전체부지를 대상으로 이뤄질 방침이다. 기간도 짧게는 7개월에서 길게는 8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 전체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되게 되면 향후 2027년 3월로 예상되는 서부중의 개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 있는 전체부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다보면 전체 일정이 다소 미뤄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앞으로 서부중의 개교일을 미루는 것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아직까지는 최대한 알려진 개교일에 맞춰 절차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연장여부에 대해서는 추가로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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