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을 하는 동아리죠”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을 하는 동아리죠”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10.18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림중 학부모회, 나눔 펼치는 동아리 활동
요리 배우며 모든 학생들에게 선물 보따리
그림 동아리 활동 통해 졸업생 선물도 계획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동아리는 소속된 이들의 즐거움이 우선이다. 물론 그게 정답일테지만, 한림중 학부모들은 다르다.

한림중 학부모들은 올해 2개의 동아리를 만들었다. 요리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하는 동아리 ‘요리조리’와 그림 동아리 ‘파랑파랑’이다.

동아리 ‘요리조리’는 1학기 끝자락인 6월부터 가동했다. ‘요리조리’ 동아리 활동이 마감된 건 지난 9월이다. 추석을 앞두고 끝난 동아리 ‘요리조리’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찹쌀파이와 당근케이크를 만드는 경험을 했다. 그렇게 끝났다면 다른 동아리와 다를 게 없다. ‘요리조리’ 동아리는 활동 결과물을 한림중학교 아이들이랑 공유했다. 찹쌀파이와 당근케이크 300개를 만들어 전교생 260여 명에게 하나씩 맛보게 하고, 교직원들에게도 사랑의 뜻을 전했다.

한림중 학부모 동아리 '요리조리' 활동모습. 사진제공=한림중학부모회.
한림중 학부모 동아리 '요리조리' 활동모습. 사진제공=한림중학부모회.

‘요리조리’에 이은 2탄은 그림 동아리 ‘파랑파랑’이다. 동아리 이름의 ‘요리조리’에서 요리를 만드는 향기가 풍겼다면, ‘파랑파랑’은 그림을 그리며 날아오를 듯한 학부모들의 마음이 보인다.

‘파랑파랑’은 10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오랜만에 색연필을 잡아본다. 식물을 그리는 ‘보태니컬 아트’를 경험하기도 하고, 가족들의 모습을 아주 세밀하게 그리기도 한다. 그걸로 끝일까? 아니다. 졸업을 할 한림중학교 아이들에게 선물을 줄 계획이다. 물론 지금 3학년이 졸업하기 전에 세밀화에 더 능통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있지만.

동아리 ‘파랑파랑’은 매주 한 차례 2시간씩 이뤄지고 있다. 그 시간은 강사의 도움을 받지만, 더 전문적인 손놀림을 위해 숙제도 마다하지 않는다. 집에서도 세밀화와 씨름을 하기도 한다. 2학년 학부모인 김이연씨는 ‘파랑파랑’과 맺은 인연을 다음처럼 소개한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데, 나름 매력이 있어요. 알아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기술을 하나씩 배울 때마다, 내가 이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점을 알게 됐어요. 정말 새로운 경험입니다. 아울러 엄마로서 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저희 애한테도 보여주고 싶고, 학교가 어떻게 운영되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어요.”

동아리 '파랑파랑' 활동 모습. 미디어제주
동아리 '파랑파랑' 활동 모습. ⓒ미디어제주

1학년 학부모인 송유진씨도 ‘파랑파랑’에 빠져들었다.

“그림을 잘 그리진 못했요. 그런데 강사님이 직접 그리신 걸 보고 너무 매력적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아직은 초보여서 그림을 그리는 테크닉의 이름을 잘 모르지만, 색연필을 연하게 했다가 끝을 진하게 빼거나 하는 테크닉을 배울 때 아주 재밌어요.”

졸업 때까지는 시간이 촉박하다. ‘요리조리’ 동아리로 학교 전체에 기쁨을 줬듯이, ‘파랑파랑’으로 졸업생들에게 기쁜 선물을 줄지 조마조마하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파랑파랑’ 동아리 회원들은 열심히 도화지와 인연 맺기를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