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신청 저조했던 제주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 기간·범위 확대된다
신청 저조했던 제주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 기간·범위 확대된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0.04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잡했던 신청절차도 간소화 ... "참여 끌어올린다"
지원 대상도 올해 1월 이후 받은 택배서비스로 확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도민들의 택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했지만, 당초 목적과는 달리 매우 저조한 신청을 보였던 제주도내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사업의 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저조한 신청의 주요 원인이었던 복잡한 신청 절차도 간소화해 도민들의 참여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도민들의 택배 추가배송비 부담 경감을 위해 당초 9월 한 달 동안 추진했던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 지원사업’의 기간을 11월 중순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을 4일 밝혔다.

아울러 혜택 대상도 9월 한 달 동안 주문이 들어간 택배에 한정돼 있던 것을 올해 1월 이후 이용한 택배서비스로 확대 적용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해양수산부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당초 9월 한 달 동안 이용한 택배서비스 중 추가배송비에 대해 1건당 3000원씩 최대 6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이었다. 

제주도민들은 그 동안 택배 기본요금과는 별도로 ‘섬’이라는 이유 때문에 추가배송비를 최소 2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까지 지불하는 적지 않은 물류비를 부담해 왔는데, 제주도가 이를 직접 지원하려한 것이다. 이 사업에 32억5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제주도와 해양수산부는 제주로 배송되는 택배 물량이 월 평균 200만 박스임을 감안, 한 달 정도면 이 32억이 넘는 예산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봤다. 사업의 추진을 언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기준 지원 신청 현황은 1만6905건, 지원금액은 5071만5000원에 불과했다. 사업 예산대비 겨우 1.5% 수준의 지원만 이뤄진 것이다.

이처럼 지원 신청이 미비한 이유는 다소 복잡한 신청 절차 때문으로 분석됐다.

택비 추가배송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제주도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하고 성명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택배사, 송장번호 등을 기제한 후 증빙서류까지 마련해야 했다. 증빙서류는 통장사본 등이다. 방문신청의 경우도 신분증과 통장사본, 필요할 경우 증빙서류 등을 지참해야 한다.

이처럼 다소 번거로운 신청절차 과정을 거치다보니 도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증빙서류 등을 간소화하고, 한 번 신청할 때 최대 10건의 택배를 동시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와의 협의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 사업의 신청 기간과 범위가 확장되고, 절차 등을 개선한 만큼 보다 많은 도민들이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