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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택시요금 인상 보류에 운전자들 반발 "제주 역시 올려야"
제주 택시요금 인상 보류에 운전자들 반발 "제주 역시 올려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26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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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물가대책위, 택시 기본요금 1000원 인상에 제동
제주택시사업조합 소속 운전자들, 제주도청 항의 방문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택시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하는 안에 대해 제동이 걸리자, 제주도내 택시 운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택시사업조합 소속 일부 택시 운전자들은 26일 오후 제주도청 2층 도지사 집무실 앞으로 찾아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택시 기본요금 인상안이 심의 보류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앞서 제주도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2023 제3차 물가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택시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300원으로 1000원을 인상하는 택시운임 조정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최종적으로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물가대책위는 택시 운송사업 경영개선과 택시 종사자의 적정한 수입을 위해서는 택시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같이 했지만, 택시종사자 처우개선 및 심야시간 운행률 제고 등 서비스 개선 방안 마련, 인상률 적용과 요금 인상안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의 보류키로 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택시 운전자들이 반발하며 도청까지 찾아왔다.

이날 도청을 찾은 제주택시사업조합 강성지 이사장은 “이미 전국적으로 택시 요금이 다 올랐고, 제주도도 나중에 올려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물가대책회의에서 운전자 처우 개선과 서비스 개선 방안 마련을 먼저 하라며 일방적으로 심의를 보류했다”고 “택시 운전자 입장에서도 서비스가 부족할 수 있지만, 운전자들도 내부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시도는 다 택시 요금이 오르는 데 제주만 올리지 않는 이유가 뭔가”라고 토로햇다.

강 이사장은 또 “택시 업계만 봉인가”라며 “제주의 경제상황이 안 좋아진 것이 택시때문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전국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제주의 택시 요금은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군다나 4년 동안 택시 기본요금이 오르질 않고 있는데 남들 최저임금 올라간 것 정도만이라도 반영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의 택시 요금은 2000년 이후 모두 5차례 인상된 바 있다. 이전까지 1300원이었던 택시기본요금이 2001년 1500원으로 올랐고, 2006년 1800원, 2009년 2200원, 2013년 2800원, 2019년 3300원 드응로 인상됐다. 적게는 300원에서 많게는 600원까지의 인상폭이다.

이번에 제시된 1000원의 인상안이 역대 최대 규모의 인상폭이다. 이처럼 역대 최대 규모의 인상안이 제시되면서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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