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치매의 주된 예방책은 뇌를 움직이는 것"
"치매의 주된 예방책은 뇌를 움직이는 것"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9.20 16: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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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애 치매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
제주지역, 60세 미만의 조기 치매 환자도 무려 349명
뇌 자료사진/사진=언스플레쉬
뇌 자료사진/사진=언스플레쉬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오는 21일은 ‘치매 극복의 날’이다. 치매는 극복이 가능한 것일까? 예방은 가능하다고 들었지만 완치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

치매란 후천적으로 기억과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임상 증후군을 말한다.

흔히 건망증이 심한 사람들은 ‘나도 치매일까’라고 의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치매와 건망증은 전혀 다르다. 건망증은 일시적 기억력이 나빠 자주 잊어버리는 증상을 호소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잊어버린 내용을 다시 기억해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치매는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언어능력과 시공간 파악 능력, 인격 등 다양한 정신 능력에 지속적인 장애가 발생한다.

제주지역에도 치매 환자는 꾸준히 발생 중이다.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치매 환자 수는 1만 1552명에 달했다. 주로 60세 이상의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1만 1203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60세 미만의 치매 환자도 무려 349명이 확인됐다.

나이가 어리거나 건강하더라도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이에 따른 예방과 주의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면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경애 치매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
김경애 치매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

“물도 고이면 썩듯이 우리 뇌도 생각을 멈추고 움직이지 않으면 치매가 올 확률이 증가합니다.”

치매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 김경애 이사장은 치매의 주된 예방책은 ‘뇌를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매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혈관성치매와 루이체 치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등 치매의 원인과 종류는 상당히 많습니다. 치매를 겪는 환자 중 70% 정도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겪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치료가 힘들지만 혈관성치매와 같은 특정 병이나 원인으로 발생한 치매는 해당 원인을 치료하면 치매 극복이 가능합니다.”

치매에는 다양한 원인과 종류가 있지만 특정 병이나 원인으로 발생한 치매는 치료가 가능하며 극복도 가능하다.

“알츠하이머 치매라고 하면 다들 ‘어쩔 수 없다’라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찾아오는 치매가 아니라 뇌를 사용하는 시간이나 횟수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겁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어쩌지 못하는 예방 불가 치매가 아닌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한 치매다. 뇌를 사용하는 시간이나 횟수를 늘릴만한 공부나, 운동 등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치매가 현대의 편한 일상생활로 인해 뇌를 움직이지 않게 돼 오는 병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뇌를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은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면 가사를 보면서 따라 부르는 것이 아닌 가사를 외워 생각하며 따라 부르는 것처럼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뇌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있는 신체 부위는 손입니다. 양손을 따로 쓰며 생각할 수 있는 신체 활동을 자주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최고입니다”

동작을 외우며 뇌를 움직이고 몸도 쉼 없이 움직일 수 있는 ‘댄스’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몸을 움직이기가 불편하다면 ‘종이접기’도 좋은 예방책이다.

“50대 이전에 오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합니다. 요즘 초로기 치매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치매를 일찍 찾아오게 하는 주된 원인입니다.”

50대 이전에 치매를 겪는 환자들도 많다.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이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치매를 일찍 찾아오게 만든다. 김 이사장은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비용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비용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수준입니다. 정부가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같은 정책도 신경 써 수립해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고, 극복도 가능할 것입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은 얼마든지 있다. 노인 댄스교실과 노인 독서토론회 등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치매 예방 및 극복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주지역 치매 환자에 대해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김경애 치매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
김경애 치매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

김경애 이사장이 운영 중인 사단법인 치매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 봉사회는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또 혼디배움센터를 통해 치매 환자를 위한 두뇌훈련교육사와 실버운동지도사 등 다양한 강사도 양성 중이다.

치매 예방에 관련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치매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 (064-727-129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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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영 2023-09-21 16:12:23
초록이 치매가 아니라
초로기 치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