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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택사업경기 전망 ‘암울’ … 17개 시도 중 최저
제주, 주택사업경기 전망 ‘암울’ … 17개 시도 중 최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9.14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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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강원 미분양 증가세,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 기준선 이상 유지
2023년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자료=주택산업연구원
2023년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자료=주택산업연구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9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가운데, 제주 지역의 경우 전월 대비 16.5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9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1포인트 하락한 86.6으로 전망됐다.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강원 지역으로 24.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강원보다 전월 대비 하락 폭이 크진 않았지만, 경기 전망지수는 57.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최근 3개월 제주지역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보면 7월 76.4에서 8월 73.6으로 소폭 하락한 데 이어 9월에는 57.1로 하락 폭이 훨씬 커진 부분이 눈에 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112.7)과 경기(102.3)가 7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이상 지수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보합세를 보인 대전(109.5)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광주(100.0)를 제외하면 모두 기준선 아래로 낮아졌다.

그 외 지역의 경우 모두 하락세로 전환된 가운데 특히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제주와 강원 등 미분양이 늘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인허가‧착공물량 급감과 공사비 인상으로 인해 향후 공급 부족이 우려되고 있어 공급 대비 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 시장은 당분간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수요 위축과 미분양 증가 우려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사업자들이 전망하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자재수급지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준선에 도달했고, 자금조달지수는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박스권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김지은 연구위원은 “자재수급지수가 상승한 것은 매년 9월 정기적으로 고시되는 기본형 건축비에서 시멘트 가격과 인건비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조만간 발표 예정인 부동산 공급대책에서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부동산 PF 만기연장과 보증지원 확대, 미분양 매입리츠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자들이 자금여건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들의 사업계획과 정책 당국의 주택공급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주택공급 환경에 대한 전망을 예측해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한 것으로,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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