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문제풀이를 하면서 제주어도 익히죠”
“문제풀이를 하면서 제주어도 익히죠”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6.22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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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병 박사, ‘제주어에 담긴 제주다움’ 펴내

‘새 박사’로 잘 알려진 김완병 박사(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문제풀이로 제주어를 익히는 <제주어에 담긴 제주다움>을 내놓았다.

저자 김완병 박사는 “새들이 사는 모습을 보며 망설였지만, 새와 새들의 공간이 사라지면 곧 제주어도 멸종될 듯 싶었다”며 “더 늦기 전에 해보자는 신념으로, 너무 어렵지 않게 생활 속 제주어를 대상으로 문제풀이 시리즈를 시작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제주어에 담긴 제주다움>은 생태사진, 속담, 삽화, 칼럼 등으로 엮은 567개의 문항을 통해 제주어에 대한 쓰기, 듣기, 읽기, 써먹기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완병 박사가 낸 문제를 풀다 보면 제주의 역사, 민속, 문화, 환경, 생태, 미래, 제주사람들의 진심까지 자연스레 알 수 있다.

그가 이 책을 내게 된 속사정은 발간사에 나온다. 제주의 가치가 무궁무진하고, 제주어도 그에겐 너무 소중한 자산이다. 발간사를 들여다보자.

“제주도는 작은 지구입니다. 바다, 섬, 곶자왈, 오름, 계곡, 동굴, 폭포, 숲, 습지, 밭, 돌담, 생물 등의 생태적, 경관적 자원이 무궁무진합니다. 이러한 자원은 제주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생물다양성이 무너지면 곧 지구가 멸종으로 가는 길입니다. 제주어가 그렇습니다. 바다에 들어가고 산을 오르면서 삶을 이어온 제주 사람들의 생애는 지켜져야 할까요, 사라져야 할까요. 제주어는 박물관이나 어르신만이 사용하는 이미지 유산이 아니라 일상 속으로 퍼져나가 누구나가 즐기는 문화유산이 되어야 합니다.”

그의 말처럼 제주의 가치를 제주어로 풀어보자.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제주가 가슴에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저자 김완병 박사는 야생 조류의 분포와 습성, 제주 곳곳의 생태자원과 문화자원을 탐사하고 있다. 아울러 생태 칼럼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제주조류도감, 공저>, <새들의 천국 제주도>, <제주 바다를 누비는 매, 공저>, <한라산 총서-동물편, 공저>, <하얀 평화를 지키는 제주의 백로, 공저> 등이 있다. 책은 디자인리더제주에서 펴냈고,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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