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맞는 교육을 하려면 학급당 학생수 줄여야”
“코로나19에 맞는 교육을 하려면 학급당 학생수 줄여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1.03.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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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개정안 발의됐으나 국회 법사위 넘지 못해
전국 교사들, 현행 등교에 부정적 의견 절반 달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찬성하는 교사는 99%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교육청 전경.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학교교육을 하려면 뭐가 가장 필요할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고 하고, 학교에서도 전체 등교가 아닌 부분 등교를 하고 있다. 이런 게 아닌, 좀 더 본질적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학교교육을 하려면? 대안은 학급당 학생수 감소가 아닐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학급당 학생수 상한을 20명(유아는 14명)으로 만드는 법제화 투쟁에 돌입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도 24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점을 강조했다.

전교조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위한 법제화 투쟁에 앞서, 전국의 교사를 대상으로 관련 설문도 진행했다. 설문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교사 59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사들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학교내 등교방식에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부분 등교 형태를 ‘적절하다’고 느끼는 교사는 27%에 불과했다. 반면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교사는 54%에 달했다.

현재 등교방식이 적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답은 2개 선태)는 ‘학생 밀집으로 인한 감염 위험’(46.2%),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생간 학습격차 심화’(38.0%),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교차 진행으로 인한 현장 혼란’(37.5%), ‘대면 부족으로 인한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 문제와 생활지도 어려움’(31.8%) 등을 들었다.

그렇다면 현행 시행되는 부분 등교는 학급 밀집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까. 교사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학급 밀집도가 줄지 않았다는 응답이 90%를 차지했다. 부분 등교는 학급 밀집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학급 밀집도를 줄이기 위한 학급당 학생수는 몇 명이면 될까. 교사들이 선택한 응답은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이하일 때’라는 응답을 한 교사들이 10명 중 9명이었다. 학급당 적정 인원수가 16~20명이라고 응답한 교사는 67.7%, 15명 이하가 23.1%였다.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교사들을 대상으로 2개의 답을 택하도록 했다. 교사들은 ‘활동중심, 학생중심의 수업 진행 수월성’(68.0%)을 가장 높게 꼽았다. ‘교육과 방역이 가능한 안전한 학교’라는 답이 48.9%, ‘기초학력 부진 학생 등 학생 개별 지도 가능’에 답을 한 교사가 35.3%였다.

교사들은 학급당 학생수 상한을 20명으로 제한하는 법제화에 대한 질문에 99%가 동의를 했다.

현재 학급당 학생수 20인 이하 법제화는 발의는 됐으나 지지부진하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학급당 학생수 20인 이하 교육기본법 개정안,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아직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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