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금물과원(禁物果園) “식구가 늘었어요”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금물과원(禁物果園) “식구가 늘었어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2.05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원읍 양동현씨, 당유자‧편귤 등 자신이 키우던 재래 귤 기증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 있는 금물과원에 양동현씨가 기증한 당유자와 편귤이 식재됐다. /사진=서귀포농업기술센터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 있는 금물과원에 양동현씨가 기증한 당유자와 편귤이 식재됐다. /사진=서귀포농업기술센터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 있는 ‘금물과원(禁物果園)’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서귀포시 남원읍에 사는 양동현씨로부터 추정 수령 70년이 넘는 당유자와 편귤을 지난 2일 기증받고 센터 내 금물과원에서 보존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금물과원은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하기 위한 감귤을 생산했던 과수원을 일컫는다.

당시 제주에는 모두 37곳의 국영 과원이 조성됐는데,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부지의 경우 17세기 중반에 조성된 과원 중 한 곳으로 감귤의 가치와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문헌을 바탕으로 2010년 6월 과원을 복원한 곳이다.

현재 1913년에 도입된 궁천조생(추정수령 100년)을 비롯해 약재로 많이 쓰이던 당유자, 진귤, 하귤, 병귤, 삼보감 등 13종의 재래귤이 식재돼 있다.

이 곳은 제주에 흩어져 있던 재래감귤 품종을 한 곳에 모아 유전자원을 보전하면서 내방객들에게도 다양한 품종의 감귤을 소개하기 위해 개방 운영하고 있다.

애지중지하면서 키우던 재래 귤을 기증한 양동현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재래 귤을 재배하고 있는 사람이 급격히 줄고 있어 제주만의 독특한 재래 귤을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의 강경안 농촌지도팀장도 양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금물과원의 식구가 늘어난 만큼 귀한 감귤의 역사를 알리며 감귤 산업의 변화 과정과 다양한 감귤을 소개하는 등 감귤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