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도의회 민주당의 유약함, ‘시즌2’ 시작인가
기고 제주도의회 민주당의 유약함, ‘시즌2’ 시작인가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5.23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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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귀포시 서홍동 주민 김상범

제주도내 공항, 항만을 건설할 때 도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결국 제주도의회 다수 민주당 도의원들의 의지박약(?!)으로 22일 본회의 상정 보류됐단다. 이날 본회의 찬반 표결의 본질은, 조례 반대를 표방한 도의원들도 다 제주를 사랑해서 그런다는 하나마나한 온갖 핑계를 대더라도 실상, 무분별한 거대 개발주의 강행에 최소한의 필터 장치를 도의회가 가질 것이냐, 아니면 원희룡 독선의 거수기에 만족하며 개발업체 고문 같은 도의원으로 전락할 것이냐의 선택지였다.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닌 상정 보류라니.

쫄보 민주당. 하루가 멀다 하고 자행되는 눈먼 돈 개발 사업 강행에 대하여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제주도의회 다수 민주당에 부여한 도민의 선택인 것인데, 개발 사업을 두남두는 토호 기득권들의 등쌀에 할 일을 해태해 버리는 제주도의회. 나름 제2공항 찬반 갈등을 피하려 한 ‘상정 보류’라 온갖 미사여구로 둘러대지만 ‘기득권을 위한 기존 개발 논리’ 대 ‘제주 파괴를 멈춤으로 후손들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발상의 전환’ 사이에서 갈등은 불가피하다. 그 갈등 속에서 새로움이 잉태되는 것인데 말빼록시 원희룡 독선 도정에 ‘제2공항 공론화’ 따윈 없다. ‘조례 재의를 요구할 것’이라며 도의회 상임위에 출석한 고위 공무원들도 거세게 반론하는 등 기실 도발 아닌 도발을 하고 있는데도 버럭 하기는커녕 침묵의 길을 택해버리는 쫄보 민주당.

불과 얼마 전 신화역사월드 오폐수 만행 등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부결시키거나 기피함으로 제 몸에 불똥이 튀는 것은 피했으되 적폐를 방치하는 결과를 두었던 것처럼 다시 도진 기회주의 다수 민주당 도의회. 갈등을 정면 돌파하지 않고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것으로 해결된다고 보는가? 이렇게 폭탄 돌리기처럼 시일을 끌다 보면 도민들이 쉬이 잊어줄 것이라 착각하는가? 지금 불편한 현안이 나중이 된들 안 불편해지겠는가?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아아 민주당다운 투쟁성은 어디로 증발해 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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