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2180억’ 제주 오라관광단지 사업 자본검증 시작
‘5조2180억’ 제주 오라관광단지 사업 자본검증 시작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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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본검증위 28일 출범…전문가‧시민단체‧공무원 등 11명 구성
원희룡 지사 “투자자 실체‧적격성‧재원 조달 계획 등 사전 검토 필요”
다음달 중 전문기관 신용평가 의뢰…이후 분석 결과 등 도의회 제출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위원회가 28일 제주도 1청사 4층 한라홀에서 출범했다. ⓒ 미디어제주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위원회가 28일 제주도 1청사 4층 한라홀에서 출범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자본검증이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1청사 4층 한라홀에서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자본검증위에는 법률, 금융, 투자, 경제, 회계 전문가 6명과 시민단체, 상생단체, 지역주민, 공무원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지난 20여년에 걸쳐 투자 적격자가 나타나지 않아 무산된 끝에 새로운 사업자가 신청해 환경영향평가 등 여러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도민 사회의 관심이 크고 최대 개발사업이다보니 기대와 염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규모 개발 사업은 투자의 실체, 투자 적격 문제, 재원 조달, 투자 이행 등 여러 사항에 대해 사전에 확인하고 환경영향평가 절차 등을 이행하는 게 맞는다고 보는데 현재 심의 제도는 모든 위원회를 거친 다음에 행정이 판단하도록 돼 있어 앞뒤가 바뀐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박상문 한국산업은행 제주지점장에게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위원회 위원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박상문 한국산업은행 제주지점장에게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위원회 위원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 지사는 "조례 개정을 통해 투자의 실체와 적격성 등의 판단을 행정이 먼저 판단하고 이후 환경, 교통, 건축 심의에 들어가는 제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자 실체, 투자 적격성, 재원 조달 계획 타당성 등 여러 문제뿐만 아니라 사업 시행 후 후속 문제들에 대해서도 사전 검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개발 사업이 부동산 개발과 분양 등에 치우쳐 난개발, 투자 충실성, 사업계획 이행, 지역 경제 기여 등의 허점을 많이 드러낸 게 사실이다"며 "이런 우려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이들이 참여해 위원회 형태로 정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원 지사는 이와 함께 "자본검증위는 선례가 있는 것도,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적법성에 있어서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심의 권한 내에서 심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상식적으로 전문성과 식견에 비춰 방법이나 절차, 논의 결과를 모아나간다면 향후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심의가 충분히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뒷받침 하겠다"고 당부했다.

자본검증위는 이에 따라 이날 박상문 한국산업은행 제주지점장을 위원회로 선출하고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자본검증 방향 및 검증목록에 대해 논의했다.

자본검증위는 다음달 중 자본검증 등을 위해 선정된 전문기관에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자의 신용평가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후 자본검증위 운영 및 최종 검토, 분석 결과 등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 미디어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 미디어제주

한편 5조2180억원이 투입되는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000여㎡에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관광단지를 만드는 것으로 2300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1270실의 휴양콘도를 비롯해 상업시설, 생태전시관, 워터파크, 골프장(18홀) 등이 계획됐다.

전체 사업비 중 사업자 자기자본이 3조3733억원이고 분양 수입을 통한 조달이 1조844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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