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선거참패, 강상주 위원장 즉각 사퇴해야"
"선거참패, 강상주 위원장 즉각 사퇴해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5.01 10:4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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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 1일 기자회견 돌연 취소
4.25 재선거 패배 놓고 내부 갈등 심화될 듯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패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중앙위원회 당직자와 당원으로 구성된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주요참여인사 길용복 오태권 고숙자 고희동 강석창 이중숙 한명석)은 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서 4.25 표선 재선거 참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다.

이 기자회견에서는 4.25 재선거 참패를 두고, 강상주 제주도당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 예정시간 5분을 앞두고 한나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도민의 방을 찾아 기자회견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더구나 기자회견 취재협조문을 각 언론사에 배포하고 사전 아무런 연락없이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해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기자회견 취소를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자회견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4.25 재보선 패배 이후 내부 갈등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강상주 위원장은 표선 재선거가 끝난 4월 26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이번 선거에서의 패배의미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한나라당 도당 책임을 맡고 있는 도당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 "강상주 위원장 즉각 사퇴해야"

한편 4.25 재선거 참패와 관련해,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기자회견 취소 대신 성명을 내고 "강상주 도당위원장은 즉각 사퇴하고,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표선면 재선거는 얼마 남지않은 12.19 대선에서 도민들의 민심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였기 때문에 실로 중요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나라당은 도민들의 민심을 얻는데 실패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충격과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오만하고, 부패하지 말라는 민심의 준엄한 경고에 머리를 들 수 없다. 한나라당이 처한 냉엄한 현실을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더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들은 표선면 재선거 패인의 원인을 첫째, 도당 지도부의 현실인식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 후, "한나라당 공천이 바로 당선의 보증수표라고만 믿고 무사안일로 일관했지, 진정 도민들이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민들의 애끓는 목소리를 듣고 챙기려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또 "한미FTA로 농어민들은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살아보려고 발버둥 쳐보려는데 도당 지도부는 중앙당에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을 뿐, 그 무엇 하나 흡족한 대답을 도민들에게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재선거 참패의 두번째 원인을 '제주도당의 부실한 공천시스템'을 들었다. 이들은 "지역일꾼을 뽑는 도의원 선거에서 일 잘하는 사람,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잘 아는 사람, 그래서 아픔도 기쁨도 함께 할 수 있는 믿음직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며 "최소한 이러한 공천의 원칙과 검증만 제대로 되었다면 결코 오늘의 후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번째 참패원인으로 이들은 강상주 위원장의 리더십을 지적했다. 이들은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은 고사하고, 노골적으로 공당을 사당화하려는 움직임만 난무했다"며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강상주 위원장이 밝힌 것처럼 거대정당인 한나라당 후보가 표선면민의 표심을 잡지못한 것은 무슨 말로도 변명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이러한 선거참패원인을 지적한 후, "이제 더 이상 한나라당의 새로운 변화와 체질개선은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며 "한나라당 제주도당 지도부는 뼈를 깍는 자기반성과 성찰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비상대책위원회를 즉각 구성하고, 조직정비 방안을 포함한 총체적 당 쇄신 방안을 한나라당원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도민들에게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한나라당 제주도당 지도부는 더 이상 방관만 하지 말고 한미FTA로 인한 제주도의 농축수산업의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중앙당과 협의해서 조속히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강상주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도당 지도부는 이번 4.25 재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고,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한 도당위원장 선거를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다음은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 참여 인사.

길용복 오태권 고숙자 고희동 강석창 이중숙 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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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2007-05-01 17:39:33
한나라당이 참패한 원인은 현실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자기 성찰하고 도민의 맘을 읽으려 했다면 이러지 않았을것이다. 이번일로 당은 모든일을 책임을 져야 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새로운 리더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강력하고 힘이 있는 그런 리더말이다.

... 2007-05-01 15:30:31
4.25선거든 FTA든 자신이 불리하면 말을 아끼고 뒤로 물러서고 앞으로의 정치인생을 위하여 줄서기에만 급급하다면 과연 한 정당의 지역책임자로서 자질이 있는가 의심되네..

,,,, 2007-05-01 15:19:29
4.25선거든 FTA든 자신이 불리하면 말을 아끼고 뒤로 물러서고 앞으로의 정치인생을 위하여 줄서기에만 급급하다면 과연 한 정당의 지역책임자로서 자질이 있는가 의심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