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서 흰이마기러기 첫 발견
제주서 흰이마기러기 첫 발견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4.18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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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흰이마기러기가 첫 발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연구소(소장 강태희)는 현재 세계자연유산등재를 추진 중인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 야생동물 서식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 해안 부근에서 희귀멸종 조류인 '흰이마기러기' 한마리를 발견했다는 밝혔다.

흰이마기러기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보호되는 희귀조류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2년 경상남도 주남저수지에서 처음으로 관찰된 이후 주남저수지와 한강하구 부근에서 1~2마리가 발견됐다. 제주도에서는 아직까지 관찰된 기록이 없었던 종이다.

이 새는 러시아 남부에 있는 카스피해와 동중국해 인근에서 겨울을 지내고 북부 툰드라지역에서 번식하는 새로서, 카스피해에서 번식지인 툰드라 지역으로 이동 중에 무리에서 이탈하여 우리나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한두 마리가 겨우 관찰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흰이마기러기는 바닷물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홍머리오리, 넓적부리오리 등과 함께 발견됐는데, 이렇게 다른 오리류와 같이 어울리며 휴식을 취하는 장면이 제주지방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라산연구소에서는 이번 희귀조의 발견을 계기로 제주도를 통과하는 나그네새나 길 잃은 새의 종류를 파악하는 한편, 제주도에 분포하는 야생조류의 서식실태를 연구 분석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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