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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머무는 곳 '구룡연'
선녀가 머무는 곳 '구룡연'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1.11 14:4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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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②]6.15제주본부, '평화와 통일의 오작교-금강산 기행'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2007년 새해맞이 통일의 밤'
2007년 1월 5일.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이하 6.15제주본부)가 진행하는 '평화와 통일의 오작교-금강산 통일기행' 이틀째를 맞았다.

금강산에서 맞는 새벽 공기는 그 어느 곳보다 상쾌했다. 눈을 떠 숙소 앞에서 보는 금강산의 설경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오전 7시에 기상해 아침을 마친 기행단의 오늘 일정은 구룡연 코스 관광과 금강산 관광특구 투어 및 온천, 그리고 이날 오후 7시에 '2007년 새해맞이 통일의 밤'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금강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한 기행단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도 가벼워 보였다. 기행단이 오늘 나서는 구룡연 코스는 외금강을 대표하는 관광코스로써 온정각휴게소에서 출발해 신계사터, 목란관, 양지대, 금강문, 옥류동 무대바위, 연주동, 비봉폭포, 상팔담, 구룡폭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4시간 가량 걸린다.

숙소에서 온정각휴게소로 향하던 길에 아침을 맞이하는 북측 주민들을 차량 넘어로 볼 수 있었다. 첫째날인 4일에는 해가 이미 모습을 감춘 뒤에야 도착해 북측 주민들의 모습을 처음 보는 것이였다.

우리나라의 정겨운 시골 모습을 보는 듯한 북측의 가옥과 농토. 왠만한 거리는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한다는 북측 주민들의 모습에 정겨움을 느낄 수 있었다.
 
온정각휴게소에서 등산 장비를 챙기고, 지정된 차량에 오른 기행단은 구룡연 관광코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구룡연 입구에서 등산장비를 착용하고, 삼삼오오 등산을 시작하면서 기행단은 개골산(겨울 금강산을 '개골산'이라 부른다)의 매력에 동화되어 갔다.

구룡연은 장엄한 폭포와 계곡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써 미인송 군락지인 창터솔밭을 지나게 되면 앙지대, 금강문, 옥류동, 비봉폭포, 구룡폭포 그리고 상팔담이 있다.

사방이 바위로 둘러싸여 오직 하늘만 보인다고 하는 앙지대는 코끼리 모양의 바위를 비롯해 갖가지 모양의 신기한 바위들을 볼 수 있다.

금강문을 지나 옥류동이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418호인 옥류동은 산과 폭포와 담소가 아름답게 조화되어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화를 보든 듯 했다.

힘차게 쏟아지는 비봉폭포와 74m높이에서 떨어지는 구룡폭포의 힘찬 물줄기는 상팔담과 함께 구룡폭포구역을 대표하는 명소중의 명소이다.

이어 우리나라의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구룡폭포에 이르렀다. 정자모양으로 구룡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구룡각)가 있어 기행단은 이 곳에서 구룡폭포의 매력에 심취해 있었다.

금강산의 매력에 빠져 어느새 점심시간을 맞은 기행단은 외금강호텔에서 점심을 마친 후 금강산 온천에 나섰다.

#금강산 명소로 '우뚝'...양기와 음기의 조화 '금강산 온천'

옛 온정 온천 자리에는 북측의 온탕 3동이 아담하게 꾸며져 있으며, 현재는 이와 별도로 8000여평의 부지의 '금강산 온천장'이 1999년 11월에 개장해 금강산 명소 중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금강산온천 노천탕은 금강산의 청아한 하늘을 보며 온천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더구나 이색적인 것은 금강산은 음기가 강했기 때문에 양기를 보충하기 위해 남탕과 여탕을 한번씩 바꿔서 사용한다.

또한 남탕과 여탕의 천정에서부터 1.5m정도 헐어내어 공기가 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음기와 양기를 교환하는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이로써 양기와 음기를 조화롭게 한다는 것이 관광조장의 설명이었다.

금강산 온천에 몸을 담궈 등산의 피로를 말끔히 씻은 기행단에게는 저녁식사와 함께 6.15제주본부가 마련한 자체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2007년 새해맞이 통일의 밤'

6.15제주본부는 이날 오후 7시 옥류관에서 67명의 기행단과 함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2007년 새해맞이 통일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통일의 밤 행사는 6.15제주본부 변재구 운영위원의 대회사 낭독을 시작으로 6.15북측위원회 정덕기 부위원장의 연대사, 통일염원 촛불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6.15제주본부는 대회사를 통해 "이 땅의 평화실현과 통일을 위해서는 이제 우리 모두 금강산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을 고민할 때이며 통일조국을 염원했던 4.3항쟁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땅, 민간급 최초의 종합체육문화예술축전인 민족평화축전이 개최되었던 평화와 통일의 땅, 바로 제주에서부터 금강산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잠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으나 통일조국을 위한 발걸음을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다면, 가까운 시일내에 7천만 겨레가 바라는 자주평화통일의 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연대사에 나선 정덕기 부위원장은 "새해 정초에 제주도에서 온 여러분들과 이처럼 뜻 깊은 자리를 같이하고 보니 마치 금강산의 설경도 우리민족의 앞날을 축복해주는 것만 같고, 해금강의 겨울바람도 훈훈한 통일의 봄바람으로 느껴진다"며 기행단을 맞이했다.

정 위원장은 "여기 금강산에서 힘차게 내디딘 6.15제주본부의 통일대오가 자주통일로 향한 겨레의 통일대행진에 적극 합류함으로써 뜻 깊은 올해에 6.15공동선언 실천에서 결정적 전진을 가져오게 되리라는 확고한 기대를 표명한다"며 "우리 모두 민족중시, 평화수호, 단합실현으로 6.15통일시대를 빛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6.15북측위원회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기행단은 북측을 대표하는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옥류관 냉면을 먹으면서 금강산 기행 이틀째를 마무리했다.

<동행취재=문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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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7-01-12 20:55:55
세월이 지나면 시대도 변하듯 금강산 뿐만아니라 북쪽의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 2007-01-12 10:17:29
제주도에는 금강산 못지않은 한라산이 있지만 지리적특성상 다른 곳의 산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게 아쉽네요. 특히 금강산이란 곳은!!!! 사진으로만 봐도 위엄있고 멋있는데 실제로 보면 어떨까 싶네요^^

^^ 2007-01-12 10:07:26
제주도에도 금강산 못지않은 한라산이 있지만 지리적 특성상 다른 산을 가보기가 그리 쉽지는 안잖아요. 특히 금강산이란 곳은!!! 사진으로 봐도 위엄이 있고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