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 외국인 투자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후 외국인 투자 확대에 더욱 많은 기대가 되고 있으며, 5개사업에 3681억원이 투자가 확정되었고 이미 436억원은 투자가 실현됐다.

폴로경기장은 지난 3월 500만불은 투자하고 2천3백만불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사업예정자 지정을 받고 제2종지구단위 계획 수립과 통합영향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그동안 사업자들에게 많은 부담을 가중시켰던 사업 준비 기간 22개월을 13개월로 단축시키는 첫 모델이 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제2종지구단위계획과 통항영향평가를 동시에 실시하여 준비 기간을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과 더불어, 의료기관 설립을 전제로 들어온 일본의 M법인도 외국인투자에 있어 눈길을 끄는 기업이다.

국내법에 의한 의료기관을 먼저 시작하고 의료기관 설립 관련 조례 제정 이후 외국의료기관을 본격적으로 설립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이 기업은 이미 토지와 건물 매입 비용으로 750만불을 투자했고 그 중 2백만불은 일본에서 들어왔다.

지난해 토지 매입 계약금으로 16억 5천만원을 투자했던 홍콩 타갈더사는 지난 10월 27일 토지 매입금 192억원 전액을 투자해 현재 실시 설계 중으로 내년초에는 건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컨벤션센터의 건립은 외국인 투자라는 의미와 함께 제주의 컨벤션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다.

또 BT기업으로서 기능성식품 생산 수출업체인 라이브캠에 홍콩의 보타메디그룹으로부터 지난 10월 27일 6백만불을 시작으로 투자를 개시했다.

라이브캠은 미국업체와 2011년까지 5년간 1500억원 상당의 간기능 개선음료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수출확대의 가능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지난 5월 제주로 본사를 이전한 라이브캠은 앞으로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하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1월 30일 IT기업으로서 지난해 1월 제주로 이전한 반도체 생산업체 EMLSI가 대만의 윈본드社로부터 141억원의 외국인 투자를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EMLSI는 이 자금으로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생산라인을 갖추어 나갈 예정이고 미국에 설립한 반도체설계법인(EMLSAI)를 세계적인 반도체 디자인센터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4개사업에 5억～7억불의 외국인 투자 협상 중이다.

지난 해 11월 투자유치단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고향투자를 호소하면서 시작된 재미교포 투자가 지난 11월 제주에 법인을 설립하고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하였고 2억불 규모의 고급 휴양시설사업 시행예정자 지정을 받기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 올해 11월 투자유치단이 미국방문시 상담을 실시한 O법인과 역사신화공원에 투자할 목적으로 MOA를 체결한 홍콩의 GIL를 비롯해서 최근 해양관광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동의 CW와의 투자상담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일부 사업은 충분한 투자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양만식 제주도 국제자유도시추진국장은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개선되고 있는 투자인센티브는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상당한 호감을 주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것도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더 없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투자를 시작한 업체는 구상된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며,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기에 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수시 협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