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다언무폭노(毋多言毋暴怒)
무다언무폭노(毋多言毋暴怒)
  • 양태영
  • 승인 2014.11.0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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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의 시사고전] <1>

청렴이란 단어를 제일 먼저 떠 올리게 하는 말을 찾아보면 동서고금을 통하여 ‘목민심서’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납니다.

목민심서는 다산 선생이 강진 유배지에서 저술한 책으로 1818년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목민심서라고 명명한 뜻은 다산 자신이 직접 백성을 다스리는 일을 하고 싶지만 유배된 죄인의 몸이라 마음은 있으나 몸소 실행 할 수 없기 때문에 심서(心書)라고 한 것이란다. 책은 전체 12부 6조씩 72조로 나눠 목민관이 지켜야 할 지침을 밝히고 관(官)의 입장이 아닌 민(民)의 입장에서 저술하였다. 여기에서 12부는 부임, 율기, 봉공, 애민, 이전, 호전, 예전, 병전, 형전, 공전, 진황, 해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돼 있으며, 청렴에 관련된 부분은 제2부 율기(律己)에서 다루고 있다.

『“사사로운 거처에 절도가 있어 의관과 관대를 정제하고 백성에게 임하되 장엄하게 하는 것은 옛날의 도이다。 공사에 여가가 있거든 정신을 집중하고 조용히 사색하여 백성을 평안히 할 계책을 생각하고 지성으로 선을 구하라。말을 많이 하지 말고 심한 노여움도 말고 아랫사람을 다스리되 관대히 하면 백성이 순종하지 않음이 없으리라。”』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율기 편에 보면 목민관이 자신을 다스리는 6가지 조목이 나옵니다. 나는 술과 여색에 빠져 있지는 않는가? 풍류와 유흥에 정신을 빼앗겨 본연의 임무를 잊고 있지는 않은가?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많이 너무 하거나 갑작스런 화를 내고 있지는 않는가? 이런 것들은 다산 선생이 강조하신 목민관으로서 늘 자신을 돌아보며 살아야 할 중요한 항목들입니다. 특히 말을 너무 많이 하고, 갑작스런 분노는 더욱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무다언무폭노(毋多言, 毋暴怒)하라! 말을 너무 많이 하려 하지 말고 갑작스런 분노를 경계하라!

 말은 논리보다도 얼마나 적절한 분량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고, 분노는 절제되지 않으면 아무리 명분이 있더라도 그 가치를 잃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말을 많이 하지 말고 갑자기 성내지도 말라." 우리 모두가 입조심을 해야 한다.

 우리는 심심풀이로 연못에 조약돌을 던지지만, 그 돌이 내일 결혼식을 올릴 "신랑 개구리의 소중한 고추를 정통으로 맞춰 성 불구자로 만들 수도 있으며, 신부 개구리의 눈을 멀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심코 던진 조약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한 말한 마디가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을 수도 있고 혀 때문에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만큼, 좁은 입으로 말하고 넓은 치맛자락으로 못 막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청렴을 강조하고 있지만 언론사에서는 모든 공무원들을 부조리로 얼룩이고 있다. 각급 기관에서는 청렴 슬로건을 목표로 청렴문화 확산 노력을 부단히 경주하고 있다. 청렴이란 주제로 전문적인 교육과 특강을 하고 있으며 행동강령을 실행하려고 노력하지만 구호에 그치고 있지 않은가 싶다. 청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윤리, 강령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 어느 조직보다 깨끗하고 유능하며 당당함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 양태영 객원필진 <미디어제주>

<프로필>
양태영 시조시인,수필가 (아호:晶石, 법명:雲海)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절물생태관리사무소 절물휴양림 담당
사)한국문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회원
사)한국 한울문인협회 회원
사)대한민국국보문인협회 전국지회장 대표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회원
사)귤림문학 사무국장
영주문인협회 편집위원
제주특별자치도 가정위탁지원센타 아이누리 편집위원
제주시청산악회 회원
대한민국공무원산악회 회원
한울문학 청룡문학대상 수상 시 부문(2008)
                                               한국문학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대상(2009)
                                               동인문집 <내 마음의 숲> <하늘빛 풍경> 시집<모닥불>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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