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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이사철 신구간, 새집 마련의 기쁨도 안전이 선행돼야
본격 이사철 신구간, 새집 마련의 기쁨도 안전이 선행돼야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0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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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소방서 소방행정담당 이승학

제주소방서 소방행정담당 이승학
제주만의 독특한 이사 풍습인 신구간이 다가오고 있다. 신구간은 24절기 가운데 대한 후 5일부터 입춘 전 3일까지 약 일주일 기간동안으로 올해는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가 이 기간에 해당된다.

토속신앙에 따르면 이 시기에는 일년에 한번 제주에 있는 신들이 옥황상제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는데 이틈을 타서 이사를 하거나 집수리를 해야만 액을 막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해마다 제주도민의 10%이상이 신구간에 이사를 하게 되고 들뜬 마음에 이사를 하다보니 그에 따른 안전사고가 해마다 많이 일어나고 있다.

주요 사례로는 가스레인지, 온수기, 보일러 등 가스 설비를 철거할 때 가스 연결호스의 막음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하는 가스 폭발사고와 이삿짐을 옮기는 도중 부주의와 운반미숙으로 일어나는 안전사고, 그리고 고압선 부근에서 작업을 하다 일어나는 감전사고 등 가스시설과 전기시설에 대한 기본 상식 부족과 안전 불감증에 의해 일어나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스설비를 설치하거나 철거할 때 가스공급업체나 전문 가스설비업체에 전화해 가스막음조치와 같은 안전조치를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직접해야할 경우에는 가스중간밸브를 잠그고 막음조치를 한 후 비눗물로 가스가 새는 곳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한다.

이삿짐을 나를 때에는 항상 주변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확인하고 사고위험이 있을 정도의 무리한 작업을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빌라나 아파트에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이삿짐을 나를 때에는 고압선이 주변에 없는 지 확인해야하고 사고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한전에 전화해서 안전조치를 받아야 한다.

또한 지나가는 행인들도 사고에는 예외가 없으므로 항상 사다리차 아래를 지날 시에는 이삿짐의 추락을 예견하고 주의해야한다.

올 해 신구간에는 설날 연휴가 겹쳐 더욱 더 어수선하고 그에 따른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집 마련의 기쁨과 새로운 시작도 항상 주변의 위험요소를 살피는 안전의식이 선행될 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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