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5분 발언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추진위’ 구성 제안
우근민 지사의 공약사항 중 하나인 ‘제주해녀문화 세계화’에 제주도정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은 5일 오후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해녀문화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중앙정부 및 전문가들과 연대한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추진위’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이선화 의원은 제주해녀문화 관련 업무를 문화관광스포츠국이 아닌 해녀박물관이 거의 떠맡다시피 하고 있다는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제주해녀를 단순히 어업군으로 보고 잠수 소득이나 작업환경 개선, 어장 관리 등 지원정책에만 국한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전력을 다해 해녀문화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면 이를 담당하는 문화재청이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문화관광스포츠국이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환경경제부지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관련 위원회도 지난 2011년 7월 제주해녀문화 세계화 5개년 기본계획 심의만 해놓고 지난해 3월 이후로는 위원회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유네스코 등재는 해녀 당사자들의 열기, 지역민과의 공감대가 중요하다”면서 “등재 추진에 대한 이목과 열기를 끄는 데 세계7대경관에 쏟았던 노력의 반이라도 기울여도 이렇게 조용하고 답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그는 “이처럼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간 일본이 앞서서 일본 해녀를 유네스코에 먼저 등재하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제주도정의 인식 대전환과 대응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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