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일각 "특정후보 캠프 있었던 사람이 객관적 선거평 가능하나"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진철훈 제주도지사 후보측 정책자문단장을 맡았던 양길현 제주대 평화연구소장이 26일 제주대 평화연구소와 제주평화학회 공동주최 '5.31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제주 지방선거에 대한 선거평을 내놓았다.
이날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양길현 소장은 5.31 제주선거에 대한 논평을 통해 "이번 5.31 선거를 포함해 제주도 선거를 단수히 제주도민의 무소속 선호로 치부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유력정당의 후보공천을 포함한 정치과정의 파행 때문에 제주도민들이 무소속 후보를 뽑게 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후보공천이 원칙과 상식에 맞게, 그리고 여론조사 지지도를 감안해 적시에 이뤄졌다면, 열린우리당 후보 진철훈의 득표력이 16%대에 머물지는 않았을 것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태환후보의 당선은 열린우리당에 의해 초래된 정치과정으로부터 가장 큰 덕을 보았다는데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도 언제든 유력정당에 의해 정치과정이 파행을 거치게 된다면, 그 결과 유력정당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의 당선이 가능하다는게 제주정치의 미래에 대한 하나의 예상"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김태환 후보의 승리는 현역 지사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한 조직력의 승리"라며 "김태환 후보의 도정 수행능력에 대한 회의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태환 후보는 오랫동안 다져온 경조사 챙기기를 통해 현명관 후보나 진철훈 후보, 그 누구도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네트워크를 확보해 뒀다"고 말했다.
또 "김태환 후보는 통상 여와 야를 포함한 중앙정치와 제주도민을 대립시킨 양자구도 하에서 지역기반에 바탕을 둔 '스킨십정치'를 통해 당선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결국 김태환 후보는 실제적 내용에서는 제주도민의 중앙정치 활용에 일조를 할 친여 무소속이었고, 그래서 선거국면에서는 중앙정치와 대립하면서도 종국에는 중앙정치를 활용하지 않으면 안될 제주도 지방정치의 애환을 담아 승리를 거뒀다"고 평했다.
양 소장은 이 발표 중 한 부분에 가서는 "김태환 후보의 당선에서 일등공신은 2005년 주민투표 과정에서 재가동되면서도 정비되어 나간 공무원 동원의 조직력이라고 본다"고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객관적 데이터 없이 주관적인 관점의 평은 신뢰성 떨어져"
그런데 이날 양길현 소장의 주제발표 내용과 관련해, 제주 지방정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주제발표 내용을 전해들은 후, 모 정당 관계자는 "누구나 선거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데이터없이 주관적인 관점에서 평가가 이뤄졌을 경우 신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양 소장의 주제발표 내용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5.31 지방선거 당시 모 후보 캠프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특정후보 캠프에서 정책자문단장을 맡아 일했던 사람이 어떻게 객관적으로 선거에 대해 평을 할 수 있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당신이 진정한 비젼과 혜안이 있는 자라면
당신이 지지하는자가
틀림없이 당선되었을 거외다.
당신이 구차한 모습이 더욱 우리제주사회를
부끄럽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