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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공천 정치파행으로 무소속 후보 뽑았을 것"
"후보공천 정치파행으로 무소속 후보 뽑았을 것"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7.26 17:5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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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길현 제주대 교수 26일 '5.31 지방선거 토론회' 주제발표서 피력
정가 일각 "특정후보 캠프 있었던 사람이 객관적 선거평 가능하나"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진철훈 제주도지사 후보측 정책자문단장을 맡았던 양길현 제주대 평화연구소장이 26일  제주대 평화연구소와 제주평화학회 공동주최 '5.31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제주 지방선거에 대한 선거평을 내놓았다.

이날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양길현 소장은 5.31 제주선거에 대한 논평을 통해 "이번 5.31 선거를 포함해 제주도 선거를 단수히 제주도민의 무소속 선호로 치부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유력정당의 후보공천을 포함한 정치과정의 파행 때문에 제주도민들이 무소속 후보를 뽑게 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후보공천이 원칙과 상식에 맞게, 그리고 여론조사 지지도를 감안해 적시에 이뤄졌다면, 열린우리당 후보 진철훈의 득표력이 16%대에 머물지는 않았을 것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태환후보의 당선은 열린우리당에 의해 초래된 정치과정으로부터 가장 큰 덕을 보았다는데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도 언제든 유력정당에 의해 정치과정이 파행을 거치게 된다면, 그 결과 유력정당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의 당선이 가능하다는게 제주정치의 미래에 대한 하나의 예상"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김태환 후보의 승리는 현역 지사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한 조직력의 승리"라며 "김태환 후보의 도정 수행능력에 대한 회의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태환 후보는 오랫동안 다져온 경조사 챙기기를 통해 현명관 후보나 진철훈 후보, 그 누구도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네트워크를 확보해 뒀다"고 말했다.

또 "김태환 후보는 통상 여와 야를 포함한 중앙정치와 제주도민을 대립시킨 양자구도 하에서 지역기반에 바탕을 둔 '스킨십정치'를 통해 당선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결국 김태환 후보는 실제적 내용에서는 제주도민의 중앙정치 활용에 일조를 할 친여 무소속이었고, 그래서 선거국면에서는 중앙정치와 대립하면서도 종국에는 중앙정치를 활용하지 않으면 안될 제주도 지방정치의 애환을 담아 승리를 거뒀다"고 평했다.

양 소장은 이 발표 중 한 부분에 가서는 "김태환 후보의 당선에서 일등공신은 2005년 주민투표 과정에서 재가동되면서도 정비되어 나간 공무원 동원의 조직력이라고 본다"고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객관적 데이터 없이 주관적인 관점의 평은 신뢰성 떨어져"

그런데 이날 양길현 소장의 주제발표 내용과 관련해, 제주 지방정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주제발표 내용을 전해들은 후, 모 정당 관계자는 "누구나 선거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데이터없이 주관적인 관점에서 평가가 이뤄졌을 경우 신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양 소장의 주제발표 내용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5.31 지방선거 당시 모 후보 캠프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특정후보 캠프에서 정책자문단장을 맡아 일했던 사람이 어떻게 객관적으로 선거에 대해 평을 할 수 있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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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어 2006-07-27 10:30:33
교수라는자가 정치판에서 여러가지하네....

당신이 진정한 비젼과 혜안이 있는 자라면
당신이 지지하는자가
틀림없이 당선되었을 거외다.

당신이 구차한 모습이 더욱 우리제주사회를
부끄럽게하네요,

제주 사랑 2006-07-27 01:11:19
"김태환 후보의 당선에서 일등공신은 2005년 주민투표 과정에서 재가동되면서도 정비되어 나간 공무원 동원의 조직력이라고 본다"고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라고 했는데 공무원 동원의 조직력에 대해서 나도 동감한다.
지난 2005년 주민투표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출신 또는 조금이라도 연관있는 동네별로 배치되어 선거를 독려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았고, 이번 선거에도 역시 공무원 가족들이 동원되어서 선거 운동으로 충성심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이미 지난 선거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되짚어보고 분석해서 발표하는 사람이 제주대학교에 있었다는게 참 다행스럽고 발전적인 현상이라고 생각이 든다. 누가 감히 공식석상에서 각 정당과 후보들의 행보 하나하나 꼬집으며 양심껏 말 할 수 있겠는가? 대단히 용기 있는 학자의 모습이라 생각되어 양길현교수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선거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가 치루어야할 민주주의의 꽃이 아닌가? 한 번 되돌아보며 다음을 더 신중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모을 때인 것 같다.

한마디하자면 2006-07-26 19:34:51
지방자치분야 학회는 없나
그것도 주제발표자를 진철훈 후보 정책자문단에 있었던 분이라...
정말끼리끼리 노는군
입다물고 자성해야 할사람들이 도민화합이다 이렇쿵저렇쿵 하는 제주시대라니...
지금떠들고 있는 사람들만 조용히 하면 제주사회가 참 편해질것같은데...

소정방 2006-07-26 19:00:11
이 땅에 신판 진골인양 등장하는 것이 교수라는 직업이다
무슨 만병통치약인양 행정학교수가 개발센터 장까지 하고 싶다고 신청하질 않나
반대편 켐프에 있던 교수가 또 무슨 주제를 떠들지 않나 확실히 요즘 새로 생긴 진골들이 하는 짓을 보면 가관이다.
놈현정부 또한 진골들이 행진하다가 계속 연습 國治를 하지 않나 앞으로 나라가 걱정이다
적어도 행정은 행정의 테크노크랏이 책임 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경제 또한 같다.
서투른 침바치들이 나라와 지방을 들 쑤시니 앞으로 이 나라가 어찌 될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