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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놓고 기다리다 학생수 줄면 통폐합하는 게 제주도교육청?”
“손놓고 기다리다 학생수 줄면 통폐합하는 게 제주도교육청?”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11.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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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제주연대 출범 … “정책 방향 전환, 스스로 실천하겠다” 다짐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제주연대 출범식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상임대표를 맡은 제주도의회 이석문 교육의원(가운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농촌을 활기차게”를 모토로 내건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제주연대가 공식 출범했다.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제주연대는 9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창립 총회와 출범식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지역에서 소규모 학교 살리기 운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상임대표를 맡게 된 이석문 교육의원은 “소규모 학교의 문제를 해당 마을과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뜻을 모으고자 하는 것”이라고 제주연대 출범의 취지를 설명했다.

출범 선언문을 통해 제주연대는 “적정 규모 학교 육성이라는 미명하에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만 일방적으로 통폐합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학교 분산 정책은 전혀 고려하지도,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제주도교육청을 비판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와 도교육청이 적정 규모의 학교가 되야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하는 데 대해서는 “복식학급 운영으로 학력은 더욱 떨어지게 됐다고 주장하면서도 그에 대한 근거 자료나 연구 자료를 제시한 적은 없다”면서 “도교육청이 하는 일이라곤 손놓고 기다리고 있다가 학생 수가 줄어들면 통폐합 대상으로 지정해 일방적으로 추진할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제주연대는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자료에서조차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장이나 교사들은 학교 규모가 작음으로 해서 개별학습이 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제주연대는 우선 시급한 과제로 통폐합정책이 추진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천명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복식학급이 문제가 있다면 교육청에 대해 지원책을 마련,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제주연대는 또 “교원들이 교육 분연의 활동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해나갈 수 있는 디딤돌을 놓으려 한다”면서 “지역의 작은학교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교원들의 열정과 그 장점을 함께 꽃피워 나간다면 새로운 공교육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기도 했다.

이어 “교과부나 도교육청 뿐만 아니라 농림수산식품부 등 다른 정부 부처와 제주도에서도 작은 학교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문화단체, 사회단체, 장학재단, 기업 등 함께 뜻을 공유하는 모든 단체, 개인들과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출범에 따른 기자회견을 마친 제주연대는 곧바로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교육정책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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