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하노버 니더작센 스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년 독일월드컵 A조 예선 마지막 경기 폴란드와 코스타리카의 마지막 경기는 2-1로 마무리됐다.
먼저 웃은 것은 코스타리카였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24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 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그냥 넘기지 않았다. 로날드 고메스(31, 사프리사)가 쏜 왼발 슈팅이 그대로 수비벽을 뚫고 폴란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폴란드에게 포기란 없었다. 전반 33분 폴란드가 얻어낸 코너킥을 마치에이 주라프스키(29, 비슬라 크라코브)가 찼고, 이를 받은 바르토시 보사츠키(31, 레흐 포즈난)가 문전 혼전 중 오른발로 발리슛을 시도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폴란드는 후반 21분 보사츠키의 헤딩슛에 힘입어 추가 득점을 일궈냈다.
이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한 보사츠키는 폴란드의 다미안 고라브스키가 심장 문제로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행운아. 보사츠키는 이 게임의 '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폴란드팀은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폴란드는 A조
3위, 코스타리카는 4위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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