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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예산확보에 쏠린 행정...제주 알리기 ‘제대로 될까?’
WCC 예산확보에 쏠린 행정...제주 알리기 ‘제대로 될까?’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10.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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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추진상황 주무부서 첫 회의...김 부지사 “부서간 공감대 형성 부족”

 
환경분야 최대규모의 국제회의인 2012 WCC 제주 개최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를 홍보하기 위한 행정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28일 오후 1시30분 도청 4층 대강당에서 ‘2012 WCC 성공개최를 위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김부일 경제.환경부지사를 비롯해 도 실국본부 담당자와 기획단 부서장, 직속기관, 사업소 주무부서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당초 국장급 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보고회 첫 회의인 만큼 실무진간 추진계획을 정리하기 위해 과장급 회의로 변경했다.

참석 간부들은 각 부서별로 WCC지원 방안과 기존 연중행사와 총회를 연계한 추진 계획 등을 김 부지사에 보고했다.

문화관광스포츠국의 경우, 탐라문화제 명칭을 가칭 ‘대탐라전’으로 변경하고 WCC유치 기간 중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대적인 문화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세계여성문화의 문화적 종 다양성을 논의하기 위한 WCC 세계보전포럼 공식워크숍 개최도 계획안에 포함시켰다.

수출진흥본부는 WCC부대행사장 내에 상실 전시실을 마련해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도내 수출기업 제품 전시회를 열고 제주제품의 수출 다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해양수산국은 WCC축제 기간 제5회 해녀축제를 열고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추진 중인 제주해양과학관을 WCC개최 일정에 맞춰 개장식을 열기로 했다.

숙박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박을 비롯한 자전거 투어계획도 등장했다. 농어촌 이미지 제고를 위해 도는 중문과 예래, 대천동 지역 숙박시설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내에는 총 423개 숙박시설이 있으며, 이중 WCC 공식 행사장인 컨벤션센터 인근 민박(7실이상)은 48개소에 불과하다.

관련 부서는 총회 개최 전에 민박시설을 보수하고 외국인의 안전한 투숙과 자전거 투어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보고가 끝나자 김 부지사는 “도가 WCC 국비확보에 애를 쓰다보니 세세한 것에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 부지사는 “과거 각 국가 간 IUCN총회마다 보여준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착안점을 두고 제주만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세계 리더들이 제주를 보면서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할 내용이 있어야 한다”며 “제주의 오름과 해녀, 말(馬) 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자연+(Na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2세계자연보전총회는 오는 2012년 9월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제주국제컨벤션을 포함한 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내년 제주총회에는 전세계 150여개국 정부대표와 환경전문가 1만여명이 참석한다. 도는 세계환경수도 모델 도시 조성 등 제주형 의제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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