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교 전 제주관광대학 교수의 감사위원장 내정자가 측근인사 논란으로 사퇴하자, 제주도가 전국공개 모집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감사위원장 전국공모가 이뤄지면서 인사권자인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측근들이 또다시 공모전에 뛰어들지 관심이다.
제주도는 고찬식 현 감사위원장의 후임인 제3대 감사위원장을 8월29일부터 9월16일까지 전국 공개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응모자격은 판.검사로 8년이상 근무한 경력자 또는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자격취득 후 10년이상 근무한 경력자다.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감사, 조사, 회계분야에서 5년간 근무한 자로써 3급이상 재작한 경력자도 공직자도 응시할 수 있다.
응모가 종료되면 도는 추천위원회를 별로로 구성해 2차에 걸친 서류심사를 통해 적격자를 2~3명 선발해 도지사에 추천한다.
도정이 전국 최초로 감사위원장을 공모한 것은 지난 이문교 내정자 사퇴 등 측근인사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도는 지난 6월20일 제3대 감사위원장으로 이문교 전 제주관광대학 교수를 지명했다. 내정자는 민선5기 도정출범에 맞춰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인물.
때문에 시민사회는 물론 도의회에서 측근인사를 지적하며,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내정자는 결국 감사위원장 지명 열흘만이 지난 6월30일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우 지사는 인사위원회에서 2~3명의 추천자가 올라오면 1명을 선정해 도의회에 임명동의를 요청하게 된다.
현직 감사위원장의 임기는 11월까지며, 차기 위원장이 내정되면 곧바로 임명이 이뤄진다. 신분은 지방정부직공무원이며, 임기는 3년간이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