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지하수 증산 설득에 나선 의원 누구?
지하수 증산 설득에 나선 의원 누구?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5.16 16: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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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오는 20일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토론회 앞두고 우려 표명

 
지하수 공수화 논란에 불을 당긴 (주)한국공항의 먹은샘물 증산요구가 공개 토론회를 앞두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6일 논평을 내고 오는 20일 도의회에서 열리는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관련 토론회에 앞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공항은 지난 3월 취수허가량을 현재의 월 3000t에서 6000t 늘어난 월 9000t으로 증량해 줄 것을 제주도에 신청했다.

대한항공과 외국항공사의 운항노선 및 탑승객 증가, 그룹 계열사 사용 물량 증가, 해외 프리미엄 생수시장 진출 추진 등으로 증산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제주도는 이에 3월16일 지하수관리위원회를 열고 한국공항(주)의 취수량 증량 허가 심의 건을 승인했다.

반면, 도의회는 공수화인 지하수의 중요성과 취수량 증가에 따른 여론의 부정적 시각을 감안해 4월 회기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치 않기로 했다.

지난 4월18일 제281회에 임시회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한국공항(주)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을 상정치 않는 대신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토론회를 통해 각개 전문가와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이후, 동의안 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도민의견 수렴과정도 없이 은근슬쩍 동의를 해준 제주도정고 달리, 민주적인 절차를 밟으려는 도의회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이번 절차가 도민사회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 기회가 아니라, 오히려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논리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제기했다.

도민 다수가 부정적인 지하수 증산요구를 ‘부동의’ 결정이 아닌 상정보류와 토론회 이후로 결정한 것은 한국공항측에 기회를 줬다는 인상이 짙다는 판단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사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도민사회가 아니라 도의회 의원들”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는 도민들에 비해 주위눈치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특히, “해당 상임위소속 의원의 경우 한국공항 관계자와 함께 언론사를 방문해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필요성을 설득하고 다니기까지 했다”며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이해당사자인 한국공항을 대변하고 나선 것은 도민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이번 토론회가 제주도민들이 제주의 지하수에 더 깊은 애정과 지하수 보전을 위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하수가 공익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고, 안전하게 보전해야 한다는 원칙을 도민들 앞에 보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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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2011-05-16 16:57:29
기자 작성 이전 실명 먼저 확인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양김진웅 2011-05-16 16:46:38
누구? 라고 했으면 기사내용에 실명을 거론했어야 하고..
또 몰랐다면 누군지 확인했어야 합니다..
제목으로 단순히 눈길을 끄는 보도는 지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