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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해군기지 입지 재선정 후보지 확대는 난감"
道, "해군기지 입지 재선정 후보지 확대는 난감"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9.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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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남 단장, 도의회 특위 '후보지 3곳 이상 확대'요구에 난색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해군기지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로부터 '입지 재선정 작업 계획 재수정'을 요구받은 제주도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제주도의회 해군기지 갈등해소 특위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어 특위 명의의 의견서를 채택하고, 입지 재선정 작업계획을 전반적으로 재수정할 것을 제주도 당국에 요구했다.

의견서는 △해군기지 공사중지 공문 발송 △국가차원의 지원계획 명확히 요구 △입지 재선정 기간 연장 △입지 재선정 후보지 3개 이상으로 확대 등 크게 다섯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도의회 특위는 의견서에서 부지 재선정 대상 마을을 2개 마을로 국한시킨 것과 관련해 "2개 지역만을 대상으로 했을 경우, 강정마을회 등에서 요식적 행위에 불과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우려가 있다"며 "당초 해군의 입지타당성조사의 대상으로 삼았던 3개 이상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요구에 제주도 당국은 의견서 가운데서도 '입지 재선정 후보지 3개 이상으로 확대'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황용남 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 추진단장은 14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입지 재선성 후보지 확대 내용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수용 가능해 보인다"면서도 "(입지 재선정 후보지) 확대 부분에 있어서는 제주도에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황 단장은 "입지 후보지 확대 부분은 해군이 전략적으로 판단할 부분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도의회부터 의견서를 건네받지 못한 만큼, 차후에 도의회와 이 부분에 대해 깊이 토론하고 검토해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입지 재선정 우선 후보지로 선별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와 안덕면 화순리에 해군기지 유치 의사를 묻는 공문 발송과 관련해서는 "아직 발송하지 않았고, 이번주 중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민에 빠진 제주도 당국이 도의회의 의견을 얼마만큼 수용해 입지 재선정 절차를 밟아나갈지가 주목된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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