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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저류지, 과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환경운동연합 "저류지, 과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08.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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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뎬무' 내습 당시 피해를 최소화한 일등공신으로 손꼽혔던 하천 저류지의 안전하고 과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윤용택, 현복자, 오영덕)은 23일 논평을 통해 "저류지 붕괴 가능성과 지속적인 토사퇴적 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8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아직도 저류지 건설 및 운영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음을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태풍 '뎬무' 당시 가동한 한천 1저류지의 경우 남축 사면에 쌓은 호안이 붕괴된데다가 한천2저류지의 1지와 2지를 가르는 월류보가 붕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류보 아래쪽에서 물이 새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하천 저류지의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류지 입구 안팎과 바닥에 쌓이는 토사처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토사가 쌓이면 저류지 바닥으로 홍수를 함양시킬 수 있는 투수성이 나빠지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어떤 주기를 통해 토사를 처리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하천 저류지마다 홍수 유입량이 제각각 다른데, 유입된 홍수량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천1.2저류지에는 관측카메라를 통해 수위와 유속, 저류지 유입량을 자동 측정하고 있지만 그 외에 산지천, 독사천, 병문천 등의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면서 "과학적 관리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주먹구구식 행정을 펼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성토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류지 운영관리지침' 수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미디어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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