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믿을게 없다더니..." 고향속인 '옥돔.은갈치' 충격
"믿을게 없다더니..." 고향속인 '옥돔.은갈치' 충격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08.19 11: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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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불만제로팀, 제주도내 원산지 둔갑 수산물 고발

제주도내 일부 음식점에서 수입산 옥돔.은갈치가 '제주산'으로 둔갑한채 속여 팔고 있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게다가 고향을 속인 수산물들이 버젓이 제주시장권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MBC '불만제로'는 제주에서 거래되는 은갈치와 옥돔 등의 수산물이 원산지를 속여 팔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18일 방영했다.

불만제로 팀의 조사결과, 일부 제주도내 음식점과 판매점 등에서 수입산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던 사실이 입증되면서 도내 수산물 시장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제작진은 이를 파헤치기 위해 제주도내 현지 식당에 은갈치를 공급하는 한 도매업체의 창고를 조사한 결과를 방송분으로 내보냈다.

그 결과 해당 업체의 냉동창고 안에 있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중국산 옥돔 등 다양한 종의 수입산 수산물들이 창고를 가득 메운것을 확인했다. 특히 주요 판매품목인 갈치는 인도네시아산, 중국산 등 원산지가 매우 다양한 것이 밝혀졌다.

제작진은 해당 도매업체와 거래하고 있는 음식점을 포함한 도내 주요 관광지내 음식점 57곳에 대해 전화상으로 관련 사안에 대해 문의했지만 어느 음식점에서도 수입산 갈치를 사용한다고 말한 곳은 없었다.

또 다른 제주지역 특산물인 '옥돔'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제작진은 판매점과 식당 등 총 11곳에서 수거한 제주산 옥돔을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원산지 판정을 의뢰했고, 그 결과 판매점 7곳 중 2곳에서 판매되는 옥돔이 수입산으로 의심된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또 식당 4곳에서 수거한 옥돔 중 3곳에서 판매되는 옥돔은 중국산 '옥두어'인 것으로 판명됐다. 옥돔과의 일종인 옥두어는 제주옥돔과 생김새나 신선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가격도 제주옥돔에 비해 4분의 1에 불과한 어종이다.

이번 방송을 통해 '설마'하던 관광객들은 물론 제주도민들의 의심을 더욱 증폭시켜, 추석 대목을 앞둔 제주도내 수산물 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일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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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람 2010-08-21 04:44:13
먹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은 죄의 경중을 떠나서 벌어들인 돈을 모두 국고에 반납하고 징역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멍청이 2010-08-20 12:18:10
한숨만 나옵니다...
제주 앞바다 수산물은 재래시장 용품이고
수입산 수산물은 도정에 지원한 노형 옥돔 직매장은 그럼 중국 수산물로 전략 하고 있네....답답 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