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 유치원 교사들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제주도교육청, 그리고 서귀포시교육청에 종일반 운영과 관련한 탄원서를 제출했다가 철회한 것을 두고 '외압' 여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치원 교사들은 "외압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유치원 교사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교사와 일부 교사들은 이와 관련한 보도(8월12일자)가 나간 후, "전교조 제주지부에서 밝힌 외압 의혹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교사들이 자진해서 철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교사들은 "철회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반대하는 교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철회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처음에 종일반 운영과 관련한 애로사항이 많아 탄원서를 냈으나, 이후 서귀포교육장과 교육감 등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상당부분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됨에 따라 자진해서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유치원 교사 모임의 대표격인 한 교사는 12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선생님들이 종일반 운영과 관련해서 하소연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해서 탄원서를 작성하게 됐던 것"이라며 "그러나 교육감의 급식관련 문제는 원만하게 처리됐고, 나머지 애로사항들도 교육감 등의 면담과, 효율적 종일반 운영방안에 대한 2차 지침이 개정되면서 우리의 요구가 거의 받아들여져 자진 철회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어떤 외압에 의한 철회는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교사는 전교조 제주지부측에서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 "교사 중 일부 전교조 교사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고 우리 교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격도 아니다"면서 "엄연히 교사모임에서 대표가 있고, 임원진이 있는데,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보도자료를 낸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