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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해군기지 '비겁한 중재자' 안되겠다"
우 지사 "해군기지 '비겁한 중재자' 안되겠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8.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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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강정마을 주민투표 결과 따라 행보할 것"
"도지사는 해군과 강정주민 '중재자 역할' 하겠다"

수년간 지속돼 온 제주해군기지 관련 도민사회 갈등이 최근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이 17일 주민투표를 통해 대안적 제안 채택여부를 결정키로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우근민 제주지사가 '중재자'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12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군기지 문제는 하느냐, 마느냐, 어디에 갈 것인지 등이 3년간 갈등의 핵심"이라고 전제 한 후, "3년 동안은 제주의 현안으로 등장하기도 했지만 중앙정부와 국내에서도 관심을 끈 사항으로, 고뇌하고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해군기지 문제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17일 실시되는 강정마을의 투표 결과에 따라 행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는 해군과 강정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빠져나가기 위한 비겁한 중재자가 아니라 해군, 도민, 강정 주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슬기로운 중재자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마디로 도지사는 '중재자 역할'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우 지사는 "앞으로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모두가 이야기 하듯이 절차적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을 받고 할 수 있도록 저는 지켜볼 것"이라며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게재가 아니고, 처음 말한대로 중재자의 역할, 빠져나가는 비겁한 중재자가 아니라, 해군도 도민도 강정주민도 윈윈할수 있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투표에 결과가 나오면 그것도 주민들의 뜻과 해군의 생각과 잘 의견을 모아서 해결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강정주민의 뜻을 듣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강정주민들에게 어떠한 것을 요구하거나, 선입견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문제로 제주사회가 극한 대립국면을 맞고 있을 당시 관선 도지사로 부임받은 후 단식농성 중인 제주시 중앙성당에 홀로 들어가 면담을 이끌어낸 사례를 밝힌 우 지사는 "혼자 들어가서 단식하는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제를 하나하나 풀었다"면서 "강정 갈등문제도 중재자 역할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태풍 피해 최소화 된 것은 공직자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

한편 우 지사는 지난 제4호 태풍 '뎬무'가 제주를 관통했으나 큰 피해를 주지 않았던 점을 상기하면서 관계부서 공직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우 지사는 "담당부서 등에 피해예방. 경보시스템을 철저하게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고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에 대처했다"면서 "현장에서도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야간에 위험지역인 한천 등지에서 적극적으로 예찰활동을 하는 공직자들을 보고 마음이 든든했다"고 말한 후,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간 것은 공직자들이 사전대응을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공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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