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는 27일 김부일 환경부지사 내정자의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뜻과 같지 않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피력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날 김부일 내정자에 대한 도의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해군기지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전날 김 내정자는 해군기지 문제해결 방향으로 "충분한 보상을 통한 추진"을 언급했다.
우 지사는 "(어제 김 내정자의 발언으로) 강정마을 주민들의 심기가 불편한 것 같다"고 말한 후, "만약 부지사가 된 후 나의 뜻과 다르다면 그렇지만, 아직 부지사가 된 게 아니기 때문에..."이라며 "이 부분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저는 강정마을 주민과 제주도민, 군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또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도지사가 아직 국방부장관을 만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 점을 의식한 듯, "해군참모총장과는 전화통화를 이미 했고, 국방부 장관의 경우 지금 중앙이 바쁘다보니 좀 그런데, 적당한 시기에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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