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젊은때 사려니 와그네 이 낭들 심어시녜. 그땐 이마을 저마을 젊은이들 다 모영 혼디 작업허멍 짝 만나기도 하곡 재미나신디...”
사려니 숲길을 걸으며 젊은 날을 회상하던 한 위원의 말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양광순)는 지난 15일 내고장 숲, 사려니숲길 걷기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걷기체험에는 현우범 도의원을 포함해 주민자치위원 20명이 함께 했다.
걷기가 여행의 한 트랜드로 자리잡은 요즘, 제주올레를 비롯해 사려니숲에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주민자치위원들이 사려니숲은 어릴적 놀이터 혹은 고사리와 양애를 캐러 다니던 동네 숲으로만 인식해왔다. 하지만 최근 사려니 숲길이 트레킹코스로 주목을 받자 우리고장 숲에대한 더 넓은 안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이번 체험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양광순 주민자치위원장은 "비에 옷이 다 젖은채 걸어도 사려니는 사람을 참 평온하게 했다. 자연이 살아숨쉬는 걸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왜 사람들이 사려니를 좋아하는지 몸소 느낄수 있었다"며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사려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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