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가 16일 개원 후 처음으로 가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대한 업무보고에서는 컨벤션센터의 경영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의원들은 컨벤션센터의 경영구조 문제에서부터 수익사업, 부대시설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질의하며 이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용범 의원(민주당)은 컨벤션센터 옥상 전망대 설치사업과 관련해, "이 사업이 수익사업이 될지, 아니면 단순한 부대사업으로 전락할지는 모를 일"이라며 "진정 수익사업을 위해 하는 것이라면 다른 유사시설에 대한 명확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입금이 172억원에 이르는데 이에따른 이자부담이 우려된다"면서 "앵커호텔 매각대금 100억원에 대한 운영자금 활용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김진덕 의원(민주당)은 "컨벤션센터가 제주 관광인프라로서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수익구조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정관상 목적사업이자 수익사업으로 제시된 사업들 중 7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관홍 위원장은 컨벤션센터의 빠른 공기업 전환을 주문했다. 그는 "보유주식 중 (지자체 분이) 50%를 넘으면 공기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후, 말미에는 앵커호텔 설계변경으로 인해 컨벤션센터와의 구조적 관계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와는 시각을 달리해 강창수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은 컨벤션센터가 직영으로 하고 있는 아이스크림과 도넛 식음료점을 두고, "컨벤션센터가 직영으로 식음료 사업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빵집 사장'도 하시는 것..."이라며 컨벤션센터의 본 사업보다도 부대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지적하고자 하는 질문의 포인트는 식음료점 운영을 잘하라는 주문이었다. '친절' 마인드 문제를 끄집어냈다. 자신이 직접 컨벤션센터를 가봤더니, 서비스 마인드가 모자라다는 점을 느겼다는 점도 덧붙였다.
업무보고 말미에도 구체적 브랜드 피자점과 아이스크림 체인점 명을 거론하며, 이들 업체 매점들의 매출액까지 말하며 "프렌차이즈 몇개 하는 분들은 부자다. 10억, 20억 올리는 건 간단하다"고 말하며, "수많은 직원들 놀리지 말고, 서비스 마인드를 갖고 현장에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수 대표 "공기업 전환 '고민 중'...보조금 지원비율 낮아 수익사업 주력 불가피"
김형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는 답변에서, "(김용범 의원이 질문한) 옥상전망대는 자체 토론과정에서 수익창출과 마케팅 차원으로 제시된 아이디어"라며 "수지 타당성 분석과 식음료.면세점에 끼칠 영향을 분석한 후 이달 말쯤 시행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김희현 의원의 질문한 부대사업 비율 20%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도나 국가보조가 20억원인데, 이의 지원비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수익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현재 목표한 부대사업의 매출 목표치의 95% 정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앵커호텔 매각대금 100억원의 자금활용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회의에서는 매각대금으로 빚을 바로 갚지말고 조금 유보시키자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당장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쓸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기업 전환과 관련해서는 "주식회사로서 손실이 해마다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컨벤션공사가 되든지 그런 방향을 검토해야 하지 않나 하는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공기업을 하려면 민간 주식분 약 400억원 정도를 매입해야 하는데, 지금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