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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도의회 향한 '부당 개입' 근절하겠다"
우근민 지사 "도의회 향한 '부당 개입' 근절하겠다"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7.1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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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의회 '운명공동체' 강조..."원칙이 통할 수 있도록 노력"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제주도정은 도의회와 늘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운명공동체"라면서 "도와 도의회 관계가 원칙, 상식이 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집행부(제주도당국)의 도의회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비합리적인 관행은 근절되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제27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업무보고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도정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임시회는 단순한 임시회가 아니라 민선 5기 도정의 출발을 도민들에게 신고하는 엄숙한 자리"라고 전제했다.

그는 "앞으로 도와 도의회의 상호 관계는 협력적인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우선, 도와 도의회 관계가 원칙과 상식이 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5기 도정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우선, "제주경제는 성장의 위기에 빠져 있다. 재정의 위기는 최우선적으로 대응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구체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경제성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진흥정책'을 강력하게 펴겠다는 우 지사는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을 위한 기반조성에 주력하겠다. 이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심도있는 논의와 대안 제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민 사회의 갈등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따른 갈등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의회와 진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며 "협의과정에서 해군기지 갈등 원인과 구체적 해법에 관련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구상에 대해서는 "제주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목표에 맞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 중장기적 조직개편의 과제를 구분해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면서 "특히 수출진흥, 식품산업육성, 향토자원 5대 신성장산업 육성, 4대 신성장 제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조직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업무보고를 마치고 나면 구체적인 업무추진을 위한 추경예산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번 회기에서 합의된 구체적인 전략과제 추진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 확보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전문] 우근민 제주도지사, 임시회 업무보고에 즈음한 인사말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대림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신성한 민의의 전당을 지켜주시는
100만 내․외 도민 여러분!

도민의 신성한 명령을 받들어 제주의 당면현안과
미래 발전을 함께 논의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근민 제주도정은 도의회와 늘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사회갈등 해소와 새로운 제주발전에 대하여 도와 도의회 모두에게 거는 도민의 기대가 다르지  않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도와 도의회 어느 한 기관만이 잘한다고 해서   제주가 발전할 수 없다는 도민사회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앞으로 도와 도의회의 상호 관계는
협력적인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저는 이번 임시회는 단순한 임시회가 아니라
민선5기 ‘우근민 제주도정’의 출발을
도민들께 신고하는 엄숙한 자리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제9대 도의회의 시작을 도민들께 알리는 자리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존경하는 문대림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께
‘우근민 제주도정’의 도정철학과 정책방향을
보고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도와 도의회 관계가 원칙과 상식이
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집행부의 부당한 개입과 비합리적인 관행은
근절되도록 하겠습니다.
의사당에 울려 퍼지는 의원님들의
정의로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저는 뚜렷한 비전과 구체적 대안을 생산하는 일에
전념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드리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지금 제주는 재정의 위기, 경제성장의 위기,
사회통합의 위기, 미래비전의 위기 등 4대 위기를
안고 있습니다.

재정의 위기는 최우선적으로
대응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7월12일 재정위기로
지불유예를 선언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기초자치단체인
서울시 서초구는 100억원을 긴급히 빌려오는
사태까지 맞이했습니다.

제주도 부채는 BTL까지 합치면 2009년 말 기준으로 이미 1조 4800억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재정 건정성 확보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겠습니다.

도의회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과 함께
많은 고견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주경제는 성장의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1인당 도내총생산(GRDP)은 2003년 전국평균 83%에서 2008년 77%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제주경제가 불과 몇 년 만에
규모와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경제성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수출진흥정책’을 강력하게 펴나가겠습니다.

저는 도지사로 취임한 2010년 7월 1일을
‘수출제주 원년의 날’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1조원 시대 개막을 위한 기반조성에 주력하겠습니다.
수출경제에 따른 제주경제의 성장전략에 관한
도의회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와 대안 제시를 기대합니다.

체계적인 기업육성정책을 통하여
제주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외부의 기업과
자본의 유치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향토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 뛰겠습니다.

갈등은 풀어야 합니다.

갈등은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갈등을 풀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합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따른 갈등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의회와 진지하게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협의과정에서 해군기지 갈등 원인과
구체적 해법에 관련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이외에 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사회적 갈등과 관련된 도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듣고
갈등해소를 위한 중재역할을 충분히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정은 도의회의 중재노력과 활동을
뒷받침하는데 최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새로운 비전은 어느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어려운 선거과정을 통해 도민 여러분께서
민선5기 ‘제주도정’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만들어주셨습니다.

의원님들께서는 발로 뛰며 현장에서 비전을
구체화 시켜 주셨습니다.

저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든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라는 제주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강하고 역동적인 기업이 넘쳐나는
제주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풍요와 배려와 품격이 넘치는 제주,
사회적 소수와 약자가 배려받는 제주가
도민 여러분과 함께 제가 꿈꾸는 제주라고 믿습니다.

제주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목표에 맞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겠습니다.

단기적, 중장기적 조직개편의 과제를 구분해
차근차근 풀어나가겠습니다.

특히 수출진흥, 식품산업육성, 향토자원 5대 신성장산업 육성, 4대 신성장 제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조직체계를 갖춰나가겠습니다.

업무보고를 마치고 나면 구체적인 업무추진을 위한
추경예산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번 회기에서 합의된 구체적인 전략과제 추진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 확보를 위해
촌음을 아끼며 뛰겠습니다.
도의회도 함께 중앙정부를 설득하는데
노력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도정과 도의회가 함께하여 합의되고
구체화된 사업들에 대해서는 중앙정부를 함께
설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도민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아서
주변 여건과 제주의 자원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반드시 제주는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2시간 비행거리 안에
인구 1백만명 이상의 메가시티가 60곳이 넘습니다.

고급화에 성공한 제주의 감귤 천혜향은
이미 수입오렌지를 누르고 있습니다.

제주감귤 아이스크림이 미국에 1,200만 달러어치
수출을 시작하였습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제주기업들은
이미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제 도정이 변화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만 도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도의회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임시회가 제주현안에 대한
대안제시와 미래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의원님 여러분께서 양해하여 주신다면
금번 도정 주요업무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경영기획실장으로 하여금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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