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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의 고배' 현명관, "우근민 도정에 적극 협력"
'낙선의 고배' 현명관, "우근민 도정에 적극 협력"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7.06 1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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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 첫 도청 방문, "도민에 감사"...우 지사와 첫 면담은 '불발'
"서민경제 살리기 위해 '자연인'으로서 역할 다하겠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의 고배를 마신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선거가 끝난 후 한달여만인 6일 제주도청을 찾았다.

우근민 제주지사를 만나 환담을 나누기 위해 오전 10시40분께 제주도청을 방문해 기자실에 들른 현 전 회장은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번 선거 때 저를 위해 애 많이 써주신 제주도민들께 (언론을 통해) 감사를 드리기 위해 왔다"고 말문을 뗀 현 전 회장은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 지사와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우 지사를 만나 당선을 축하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발전적 조언도 하겠다고 말했다.

현 전 회장은 "지금 제주경제가 매우 어렵다"면서 "경제발전을 위해 도정의 핵심으로 놔 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경제발전을 위한 도정 핵심으로 설정해줬으면 하는 '바람'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 전 회장은 "제주사회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그리고 우근민 도정의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발전을 위해 제가 할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 여러분께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자연인 현명관으로서 할 일이 뭔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고민하고 있는 내용은 경제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 다시 복당할 의사가 있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응답에 재차 '정치를 안하려는 생각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지난번(6.2지방선거 출마당시)에도 안하려고 생각했는데, 그러다가 선거 2개월 반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도민의 뜻을 거스를 수 없어 출마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더 이상 정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정치도 중요한데, 그 중에서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거취와 관련해, '현명관 3조원 펀드' 추진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 전 회장은 "자연인 현명관이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고민 중인데, (3조원 펀드는) 자연인의 신분과 제주도지사 신분에 있어 투자자 마음을 움직이는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 이런 현실적 문제를 파악 중에 있고, 앞으로 시장 관계자들을 만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조원 펀드) 준비기간은 아무리 빨라도 6개월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며 이 문제에 있어서는 천천히 구상하고 실행할 것임을 밝혔다.

항간에 '연구소'나 '재단' 같은 것을 설립한다는 얘기도 들린다는 말에, 현 전 회장은 "구체적으로 마음의 가닥을 잡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연인으로서 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것이 뭔가를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선거가 끝난 후 제주에 줄곧 머물러 있었다고 밝힌 그는 "이제부터는 서울과 제주를 왔다갔다 하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근민 제주지사와의 면담은 불발됐다. 현 전 회장이 도청에 들른 시간대에, 우 지사는 여성주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는 중이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현 전 회장은 도지사실에서 잠깐 차 한잔을 한 후 그대로 도청을 빠져나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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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2010-07-06 11:43:57
먹기위해 사는가. 살기위해 먹는가.. 경제와정치는 너무 의존관계라 법과 잘난 민주로는 치장만 할 뿐. 서민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약제로는 못되어 잠시 마취제로만 작용됩니다.
진정한 치료는 서민경제를 살리는 경제구조를 만드는 것뿐.
경험과 인맥, 전문경영인의 제주경제에 약이 되는 역활을 해야합니다.
국제국내 환경..
지금, 제주경제구조개편이 최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