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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을 위한 제언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을 위한 제언
  • 강영봉
  • 승인 2010.07.05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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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자문위원

우근민 지사는 현재 연간 3000억원 규모에 머물러 있는 수출을 2014년까지 1조원으로 늘리고 수출로 잘사는 제주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도민에게 제시했다. 또한 이 정책을 달성하고 성공시키기 위해 행정조직에 통상마케팅본부 설치와 수출관련 중앙기관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도지사 직속으로 '수출진흥회의' 등을 두는 대단히 파격적이며 제주 미래 정책비전으로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주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최적의 수출.입 중간 기착지로 손색이 없고 차별화 할 수 있는 청정향토자원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에도 충분하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하기에는 부족함이 너무 많다.

최근 선진 물류강국들은 글로벌 시대의 물류산업의 '제3의 이익원, 비용절감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인식하에 중장기 발전 계획과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항만, 항공, 철도 등 지정학적 여건에 맞는 인적자원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 시급성을 인지하여 인천은 인천국제물류특성화고, 광양은 한국항만물류 마이스터고와 외국교육기관인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분교, 평택은 경기물류특성화고 등 전문물류인력 양성으로 물류산업 경쟁대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몇몇 도시의 추세는 항만.항공 물류산업분야에 대해 선진물류강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 적시적소에 대한 투자와 작업, 최소비용을 통한 고객만족을 주기위한 수출.입 물류 전방위 항만·항공 산업의 인프라 개발 전략이 아닌 가 단언해 본다.

제주도는 그 어느 나라, 어느 도시보다 지리적으로 좋은 조건과 그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만·항공 산업의 중요성과 물류전문인력의 필요성을 간과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양의 도시를 무색할 정도로 도내 전문계고나 대학에서조차 항만.항공 산업을 이끌어 갈 인적자원 양성은 찾아보기 어려운 게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항만.항공 산업을 우위 비교할 때 물동량과 처리실적,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운용되는 각종 상·하역장비 및 부대시설이 얼마만큼 갖춰져 있는지 등 주로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관심을 갖고 시설과 규모 확장에 온갖 투자를 했다.

실질적으로 운영에 직접 투입돼 물류분야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룰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물류전문인력 양성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무관심했다고 강조하고 싶다.

우근민 지사는 해외수출 1조원 시대 달성과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해 지난 도정이 하드웨어의 인프라 구축에 여념이 없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해 하드웨어에 만 투자했던 예산을 2% 이상 소프트웨어인 물류인적자원개발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도지사 혼자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교육청과 의회를 비롯한 관련 산업체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앞으로 개발될 항만과 공항은 지리와 경제적 환경, 첨단시설과 장비, 운영정보시스템 등이 아무리 잘 갖추어져 있더라도 운영의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고는 그 경쟁력은 실족하고 말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우근민 지사의 해외수출 1조원이라는 정책비전 제시는 제주를 한 차원 높은 국제자유도시의 경쟁력과 고용창출을 비롯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가져 올 것이라 확신하면서 다음과 같이 필자는 제언해 본다.

수출 1조원 시대에 부응해서 항만.항공 산업발전에 따라 이에 필요한 물류전문인력에 대한 소요를 파악하고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물류인적자원개발를 위한 로드맵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감과 관련 산업체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도내 전문계고 중 1개교를 물류특성화고로 지정하여 전문물류전문인력 양성과 인력활용에 진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건이 형성되었을 때 수출 1조원을 넘어 글로벌 국제물류기지로서 제주의 국제경쟁력은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강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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