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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언 교육감, 취임식..."공교육 내실화 '역점'"
양성언 교육감, 취임식..."공교육 내실화 '역점'"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7.01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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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양성해 제주를 세계의 교육메카로 만들겠다"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1일 취임식을 갖고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공교육의 내실화를 다져 나가겠다"며 제14대 교육감 업무에 돌입했다.

양성언 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제주도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우근민 제주지사를 비롯해 허향진 제주대 총장, 심규호 산업정보대학 총장, 김성규 제주관광대학 총장, 양치종.강정은.오남두 전 교육감, 제주도내 주요 기관단체장, 교육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약력 소개와 취임 선서, 취임사, 축사, 꽃다발 증정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양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임기 동안 대입 수능성적과 청렴도 평가, 학부모 교육행복지수, 학교환경 개선 등에서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명실 공히 '세계의 교육메카'로 웅비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만족하기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해 온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제 탄력을 받고 있는 제주교육에 더욱 더 힘을 불어 넣어 훗날의 역사로부터 당당히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마불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라는 사자성어를 인용,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제주교육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을 이 자리에서 맹세한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구축돼 왔던 교육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해 실질적인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며 이를 통해 '공교육 내실화'를 다져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앞으로 추진해나갈 핵심 정책을 제시한 그는 우선 바른 품성을 가진 아이들을 길러내겠다면서 "이를 위해 더불어 사는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정신을 알리는 배려교육 등 제주의 특색을 살리는 4대 특색교육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고의 학력을 지켜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학교단위 학력책임제 운영을 내실화해 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좋은 수업을 위한 '수업장인제'를 운영하는 등 교육수요자 중심의 교육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눔과 배려의 교육복지 실현도 주요 정책으로 제시한 그는 이를 위해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활성화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유아교육진흥원 설립과, 모든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통해 유아.특수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신뢰와 섬김의 교육행정을 구현하겠고도 약속한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문화를 실현해 전국 최고의 청렴도를 유지하겠다"면서 "제주도민과의 열린 대화를 통해 제주도민과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을 통해 글로벌 제주 완성, 국제 수준의 제주교육 인프라 구축 등도 주요 정책으로 꼽았다.

이같은 정책들을 추진해 세계적 명품교육도시의 첫 단추를 끼우겠다고 약속한 그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학부모들에게 행복을, 교사들에게 보람을 안겨 '교육으로 행복한 도민, 교육으로 위대한 제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전문] 양성언 교육감, 취임사

존경하는 내외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힘입어 제14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세계로 미래로 웅비하는 글로벌 제주교육을 위하여 역사적 사명을 저에게 다시 맡겨 주신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공사로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함께하여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46년 전인 1964년 경상북도 외딴 작은 마을에 위치한 모서초등학교에서 교직인생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 이 순간, 첫 교단에 서던 날, 저를 바라보던 아이들의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생생히 기억하며, '아, 이 아이들이 바로 나의 전 생애를 걸고 가르쳐야 할, 아니 사랑해야 할 제자들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그날과 똑같은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6․2 교육감 선거에서 저에게 보내 주신 성원의 의미가 도민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으로 함께 일구어 온 제주교육의 싹을 더 잘 가꾸어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활짝 피우라는 엄숙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제주교육은 최근 몇 년에 걸쳐 교육 공동체들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여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부응하는 교육시스템과 선진 교육행정 체제를 확립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대입 수능성적과 청렴도 평가, 학부모 교육행복지수, 학교환경 개선 등에서 좋은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또한 영어교육도시 내 외국 유명학교 유치와 국제학교 설립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명실 공히 ‘세계의 교육메카'로 웅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국 최초의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전면 실시와 농어촌학교 유․초․중학생 급식비 100% 지원, 다른 시․도에서 부러워하는 제주형 자율학교인 i-좋은학교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지속되고 있는 제주교육의 자랑입니다.
이 모든 성과는, 제주교육의 앞날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학생과 학부모님, 선생님, 교직원, 그리고 도민 여러분이 없었다면 결코 얻어낼 수 없는 소중한 결과였습니다.
세계로 도약하는 으뜸 제주교육을 위해 저를 포함한 제주교육 공동체에게 순수한 열정과 힘을 모아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고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대로 만족하기엔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해 온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저는 이제 큰 탄력을 받고 있는 제주교육에 더욱 더 힘을 불어 넣음으로써 훗날의 역사로부터 당당히 평가받고 싶습니다.
‘마불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제주교육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을 이 자리에서 엄숙히 맹세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급격한 사회 환경의 변화는 우리에게 더 많은 도전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이 깊지 않으면 큰 배를 띄울 수가 없고,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며 폭풍우를 이겨낼 수 있는 배만이 큰 대양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제주교육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단 없는 자기 변화의 고통과 외부 세계를 향한 도전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이에 교육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없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의 교육지표를 내세웠던 처음의 마음과 자세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먼저, 그동안 최선을 다해 구축해 왔던 한 차원 높은 교육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공교육의 내실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을 지혜롭고, 가슴이 따뜻하며, 건강하고, 창의적인 '지․덕․체․창'의 4요소를 갖춘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하여 저의 마지막 교육인생을 활활 불태우겠습니다.
아울러 미래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의 장을 열어 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제주를 '세계의 교육메카'로 만들 것을 다짐하면서, 앞으로의 제주교육 방향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바른 품성을 가진 아이들을 길러내겠습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 사는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정신을 알리는 배려교육 등 제주의 특색을 살리는 4대 특색교육을 전개하겠습니다.
둘째, 전국 최고의 학력을 지켜가겠습니다.
학교단위 학력책임제 운영을 내실화해 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좋은 수업을 위한 '수업장인제'를 운영하는 등 교육수요자 중심의 교육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나눔과 배려의 교육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활성화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안전망을 구축하고, 유아교육진흥원 설립과 전 학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통해 유아․특수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넷째, 신뢰와 섬김의 교육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문화를 실현해 전국 최고의 청렴도를 유지하고, 도민과의 열린 대화를 통해 도민 여러분과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교육으로 글로벌 제주를 완성하고, △국제 수준의 제주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위대한 제주교육의 새 역사를 써나가겠습니다.
특히,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제주가 조기 해외유학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국제화된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동북아시아의 교육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특별히 말씀드리면 제주교육에는 울타리가 없고, 배움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므로, 농어촌학교, 소규모학교, 다문화가정 자녀,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게도 문턱이 없는 교육의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앞으로 다가올 시간은, 제주 역사에 있어 매우 거대한 획을 긋는 시기입니다.
미래로 도약하는 국제자유도시 제주, 진정한 자치가 이루어지는 특별자치도 제주,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평화의 섬 제주가 제 모습을 갖추고 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교육'이 그 근간을 이뤄야 할 것입니다.
이에 저는 제14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주가 더 이상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세계 속의 최고 교육도시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교육은 미래를 여는 열쇠이자, 미래를 담보하는 주춧돌로서 작지만 강한 제주, 위대한 제주를 만드는 중심에는 반드시 교육이 있어야 하고, 교육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저는 평생을 한 눈 팔지 않고, 꿋꿋이 교육외길을 걸어 왔습니다.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평교사로 시작해 교감, 교장, 장학관, 교육위원을 거쳐 교육감에 이르며 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지켜보고, 사랑으로 학생들을 보듬어 왔습니다.
이제 제가 가진 경험과 역량, 모든 에너지를 오로지 제주교육 발전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쏟아 부어 훗날 성공한 교육감으로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교육은 비록 더디지만 옳은 길을 걷는 것이요, 그 길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교육자치시대의 진정한 주인인 도민 여러분께서 제가 그 길을 힘차게 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한 사람의 열 걸음이 아닌 도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열 사람의 큰 걸음으로 세계적 명품교육도시의 첫 단추를 끼우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아이폰으로 인류문명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만일 당신이 매일을 삶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 당신은 대부분 옳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 역시 결연한 심정으로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저에게 주어진 임기동안, 하루하루를 오직 제주교육의 미래를 위해 살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뜻과 학생․학부모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우선적으로 존중하겠습니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을 섬기는 섬김과 봉사의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의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학생들에게 희망을, 학부모들에게 행복을, 교사들에게 보람을 안겨 '교육으로 행복한 도민, 교육으로 위대한 제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1일
제14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양 성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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