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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의료원 부실 경영 '특별감사' 필요"
인수위 "의료원 부실 경영 '특별감사' 필요"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6.24 14: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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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적자 및 부채규모 400억원...제주도 지도 감독 '허술'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이 총 누적 적자와 부채 규모가 400억 원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돼 이들 기관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지도.감독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자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24일 "제주의료원의 누적 적자와 부채 규모에 대한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근민 당선자 인수위는 이날 정책브리핑을 통해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총 누적 적자와 부채 규모가 무려 400억 원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료원 부실 경영에 대한 특별감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영개선 노력은 뒤로한 채 오히려 불필요한 사업을 진행하거나, 일관성 없는 임금체계를 운영하는 등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제주의료원과 관련해서는 "제주의료원인 경우 2002년부터 2009년까지 47억 여원의 운영비가 보조됐는데도 불구하고 누적 적자와 부채 규모가 무려 153억 원에 이르고 있다"며 "원인분석에 앞서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인수위는 "성형외과와 안과 공중보건의를 배당받았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고가의 성형외과.안과장비를 구입하는 등 예산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노사문제 해결에 필요한 단체교섭 업무 약정 그리고 필수유지 업무 협정체결을 위한 교섭권 수임에 관한 약정을 거금을 들여 외부기관에 의뢰하고 있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와 함께 2009년 옥상 녹화사업과 현관 앞 정원공사, 게이트볼장 공사 등에 국비 지원을 무분별하게 요구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사 분야로 적자누적 원인을 비롯해 경영진 고임금, 관리비중 운영보조금 및 출연금 지출 적정성 여부, 노사문제 해결방안 적정성 여부 등을 제시했다.

서귀포의료원과 관련해서도 인수위는 "적자경영은 말할 것도 없고, 누적 적자와 부채 규모가 249억 여원으로, 오히려 제주의료원보다 더 큰 규모"라며 "이런 마당에 서귀포의료원 신축을 BTL(임대형 민자사업)사업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무모한 행정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인수위는 서귀포의료원 신축에 따른 용역조사를 중단할 것을 주문하며 신축에 제동을 걸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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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상 2010-06-28 13:33:19
산남지역 의료부분이 낙후는 되었지만...서귀의료원 운영은 맘에 안들더군요...싹바꿔야...제주시 병원과 비교해서는 산북은 백화점이면... 산남은 오일장 시설이 낡아서리...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