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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임시회', "어떤 평가도 달게 받겠다"
'마지막 임시회', "어떤 평가도 달게 받겠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6.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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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도의회 마무리...42회 회의에 700여건 의안 처리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개원한 제8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2일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의원임기는 30일까지이나, 마지막 회의가 끝나면서 그 임무를 종료하게 된 것이다.

이번 제8대 의회는 출범에서부터 단일 광역행정체제의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종전 시.군의회 역할까지 함께 수행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시.군의회가 폐지되면서 의원정수가 교육위원회를 포함해 41명으로 늘었고, 심사해야 하는 의안의 범위도 제주도청과 교육청, 행정시, 읍.면.동까지 매우 넓게 주어졌다.

제8대 의회는 2006년 7월1일 개원 이후 지금까지 총 42회에 걸쳐 임시회와 정례회를 개최해 495일간 총 700여건의 조례안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결산안도 46건 처리했다. 이외 동의.승인안 485건도 처리했다.

이와함께 FTA협상과 4.3특별법 현안 등 12건에 대한 대정부 건의안과 결의안이 채택됐다. 총 2188건이 처리됐다.

제8대 의회는 '특별자치시대,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의정' 구현을 목표로 의정역량 강화, 견제와 균형, 정책대안 제시 등에 있어 성숙한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조례제정 건수는 504건으로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가장 활발한 입법활동을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부터는 본회의장에 전자회의시스템을 구축해 '종의없는 회의'를 운영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이러한 자평 외에도 제8대 의회의 성과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국무총리실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에 제출되는 핵심과제에 대한 사전 동의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강화시킨 것도 성과 중 하나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았다. 예산심사 때에는 일부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와 '선심성 보조사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매번 나타났다.

도정질문에 있어서도 일문일답식이 아닌 일괄질문 일괄답변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그 효용성을 떨어뜨렸다.

해군기지 문제나 주민소환 정국에 있어서도 도의회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해군기지 관련 의안처리에 있어서는 사상 유례없는 날치기 통과로 본회의장내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마지막 본회의에서 김용하 의장은 "도민과 역사의 평가가 두려워지는 순간"이라며 "하지만 그 어떤 평가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4년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성공이라는 제주비전의 실현을 위해 부지런히 뛰어왔으나, 그러나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어도 제주발전과 도민복리증진이라는 대의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에 옮겼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생각의 차이로 인한 마찰도 있었는데, 이제 그 모든 것을 의장인 제가 모두 떠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이날 제주워터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과 블랙나이트 리조트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 등을 모두 처리하고 임시회를 폐회했다.

이제 남은 평가는 도민의 몫으로 남게 됐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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