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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55년을 맞이하면서
현충일 55년을 맞이하면서
  • 미디어제주
  • 승인 2010.06.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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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규북 제주특별자치도 태극기 하르방

온 국민의 가슴에 항쟁(抗爭)의 불길을 태워 올렸던  91주년 삼일절부터 물 흐르듯 흘러 가버리는 시간의 빠름과 함께 역사의 변화가 무단히 많았던 것을 새삼 느껴 보는 날이 6월 6일 현충일이다.

일제의 쇠사슬에 얽매여 살던 무척 길고 지겨운 36년은 이겨내자 마자 바로 같은 민족끼리의 참혹한 전쟁을 겪어야만 했고, 그로 인해 많은 우리 국민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만 했던 현실을 기리는 날이다.

그 시대를 살아가던 우리 조상들의 초조와 우울, 불안과 방황의 연속이었던 낮과 밤들은 하루가 10년, 20년 같이 길었음은 틀림 없었으리라! 

현충일을 맞이하는 게 벌써 오십오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 도민들의 가슴 속에는 그 날의 외침이 그대로 용솟음을 치는 듯한 오늘, 반세기를 훨씬 넘겨 또 한해의 현충일을 맞이하는 감회는 시간의 속절 없음과 더불어 지나온 세월의 모진 풍상 속에서도 우리 민족과 도민의 긍지를 잃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비록, 허리 끊긴 국토 아래, 그렇게도 염원하던 남북 통일은 이루지 못하였으나, 조국의 영예와 겨레의 번영을 다짐하며, 날로 새로워가는 오늘의 모습에서 우리 대한 민국의 땅,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아들, 딸들임을 다시금 뽐내고 싶으며, 오늘날 우리들의 선열들의 슬기롭고 거룩한 정신을 그대로 이어 받아, 보다 더 빛나는 내일의 영광을 심고 싶다.

기미년 3.1 운동이 어떻게 일어났으며 그 정신의 무엇인지.

우리 글 우리 말도 못했던 36년 비참한 역사의 우리 국민이며 우리 도민이였다. 또한 선열들의 3.1운동이 있으므로 말미암아 수난 받는 도민에게 무엇을 가져 왔느냐 하는 것을 오늘의 젊은이들이 기록의 문자만을 통하여 아픈 피부로 느끼는 실감도 없겠으나 아직도 내 집이나 내 동네에서 그 날의 흥분과 감격을 들려주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생존해 있음을 무척이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살아 있는 역사의 증인으로서 그 분들에게 깊은 존경을 바침은 물론 민족의 의지가 한 덩어리로 뭉쳐 힘차게 일어 났던 그 정신의 바탕으로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게양하는 정신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으면서 일본 역사 왜곡 규탄하는 것은 넨센스(NonSense)에 지나지 않는다. 평화의 섬을 상징하는 제주도에서 가정마다 선열들의 호국 정신을 우리 특별자치도민들이 이어받아 살기 좋은 제주 건설에 앞장서기를 바란다.

<한규북 제주특별자치도 태극기 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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