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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거리유세, "기초자치단체 부활 필요하다"
우근민 거리유세, "기초자치단체 부활 필요하다"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05.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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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주시청 광장서 기초자치단체 당위성 주장, "현장의 목소리 들어야"

6.2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으며 각 후보진영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우근민 제주도지사 후보는 29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주말을 맞아 시청거리를 찾은 시민들과 우 후보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펼쳐진 이날 거리유세에는 우근민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김영훈 상임위원장과 고창후 대변인, 최창규 전 정무부지사, 선명회 씨가 찬조연설에 나서 우 후보를 지원했다.

김영훈 상임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현명관 후보는 금권선거와 관련한 행적때문에 한나라당의 무공천 심판을 받았다. 하지만 현 후보는 한나라당 제주도당을 등에 엎고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며"이는 웃지못할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6만 제주도민을 기만하는 위장공천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현 후보의 차명계좌 문제를 거론하며 "지난 지방선거 당시 차명계좌 문제가 불거졌을때 현 후보는 끝까지 아니라고 우겼지만 결국은 사실로 드러났다"며 "제주도민을 속이는 현 후보가 도지사가 돼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고창후 대변인은 28일 TV토론회와 관련 "지역주민 의무고용제에 대해 현 후보는 외제자본을 도내에 유치하려면 규제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도민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고 대기업의 이익만을 논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 후보가 내세운 현명관 펀드 3조원 유치에 대해 "평소에는 서울에 있다가 선거때만 제주에 나타나는 현 후보에게는 펀드 유치에 관련한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창규 전 정무부지사는 "타 지역 출신인 제가 제주지역에 발을 붙일 수 있었던 것은 우 후보 때문"이라고 말했고, 선명회 씨는 "해녀 출신인 우리 어머니는 우 후보가 마련한 해녀증 덕분에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었다"며 "소외계층을 위한 시책을 펼친 우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찬조연설에 이어 단상에 선 우근민 후보는 "최근 제주지역 선거와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은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이는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남은 기간만이라도 깨끗한 선거전을 치르고 싶다"고 운을 뗏다.

우 후보는 "각 마을에 계시는 통장, 사무장, 반장 등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있다. 크던 작던 열심히 일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제가 도지사가 되면 그런 분들에게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내 555개 마을 안가본 곳이 없다. 각 마을마다 주민 이름을 적어도 5명씩은 댈 수 있다"며 "이는 각 마을에 무슨일이 생기고 무엇 때문에 걱정하는지를 알기 위함"이라고 주장을 뒷받침했다.

우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읍.면에 계신 분들이 출마하라고 권해서 나선 것"이라며 "현장에서 나오는 말들이 도정에까지 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 후보는 "어떤 제도가 생기고 법이 바뀌더라도 제주도민이 싫다면 바꿔야 한다"며 "자치기초 단체장을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뽑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시장 같은 분들은 책임지고 자기 지역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 그는 "들불축제, 돌문화공원, 모슬포 방어축제 등은 그 당시 군수나 시장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어 "좌수익 경제학박사에 의하면 제주의 산남과 산북지역의 불균형은 기초자치단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시장들이 본인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역설했다.

우 후보는 "시장이 시장의 일을 하면 도지사는 외국에 나가 투자유치하고, 중앙정부에서 자금을 얻어오고, 제주도 수출을 활성화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세계에서 8번째이지만 제주는 1년에 360억원의 수입을 내는데 불과한 수출의 사각지대"라고 설명한 그는 "2014년까지 제주도 수출 1조원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는 관광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 2시간대 거리에 100만이 넘는 도시가 50개나 있다"고 설명한 그는 "2014년까지 중국관광객 100만, 일본 관광객 50만, 그외 싱가폴 대만 등지의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상해, 북경, 동경, 오사카 등에 제주의 여행사를 현지 배치, 계획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부연했다.

전부터 주장해 오던 '청년실업 희망 프로젝트'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우 후보는 "직장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젊은 청년들을 위해 도지사 취임 직후부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도내 4만3000여개 중소기업 중 전망이 밝은 곳에 1년에 50개씩 도에서 지원한 일자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해마다 2만명의 일자리가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제주의 출산율은 1.38%. 이는 자녀를 낳아도 키우기 힘들고 학교 보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며 "0세부터 5세 영아들의 보육을 무료로 추진히도록 과감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육에 종사하는 선생님들의 기분이 좋아야 교육이 올바로 선다"면서 "보육 종사자들의 처우를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노인이나 장애인 시설 종사자들의 처우 또한 확실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힌 그는 "현재 17%에 불과한 사회복지 예산을 2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유치로 인한 갈등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풀었다.

그는 "도지사가 된다면 국방부 장관을 찾아가 해결책을 마련하고, 필요에 따라 해군참모총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필요한 예산이 있다면 요청하고 문제가 생긴다면 책임지고 설명하도록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설을 마무리 하기에 앞서 "화합하는 제주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곧 이어질 타 후보들의 연설을 방해하지 않도록 당부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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