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남원읍 현의합장묘 4.3유족회(회장 양봉천)는 19일 옛 현의합장묘에서 유허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제막식은 장정언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홍성수 제주4.3유족회장, 현학수 남원읍장과 현의합장묘유족회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 터는 1949년 1월 의귀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살된 80여명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이 3개의 봉분으로 합장돼 있다가 2003년 9월 유해발굴 사업 후, 현 수망리 위령공원으로 이묘되자 공터로 남아있었다.
양봉천 현의합장묘 4.3유족회장은 제막식에서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옛 묘지 자리가 공터로 남아있어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유허비를 세워 옛터에 그 자취를 남기고 4.3 영령의 넋을 기릴 수 있게 되어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뜻을 밝혔다.
유허비(遺墟碑)란 선인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에 그들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비를 말한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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