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고희범 "전두환 찬양한 우근민, 5.18 희생자에 사과해야"
고희범 "전두환 찬양한 우근민, 5.18 희생자에 사과해야"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18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18 광주 민주화 항쟁 30주년을 맞은 18일 민주당 고희범 제주도지사 후보는 "무소속 우근민 후보는 총무처 재직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했다"며 5.18 희생자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고희범 후보 선거사무소의 한경례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근민 후보는 지난 3월 19일 공천부적격 판정에 따른 탈당 기자회견에서 '신의와 정치 도의를 저버린 것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빚는지, 반드시 보여줄 것이다. 그것이 불의에 맞서 싸워왔던 민주당의 역사와 정신에도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 후보가 민주당의 역사와 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하고 되물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우 후보는 1981년 총무처 인사과장 재직 시절 "전두환 대통령이 MBC TV를 통해 일과에서부터 성실 그자체를 보여 줌으로써 전 대통령이 항상 강조하는 위민 행정, 책임 행정이 더욱 실감있게 받아들여졌고 따라서 앞으로 우리는 기필코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발언했다.

한 대변인은 "여기에서 평화적 정권교체란 5.17 비상계엄령 확대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학살로 진압한 후, 1980년 10월 27일에 공표된 5공 헌법에 따라 1981년 2월 5공화국 대통령으로 추대되는 상황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활동들 때문에 우근민 후보가 총무처 감사관으로 승진했고, 1991년 관선 제주도지사까지 올랐다는 게 한 대변인의 주장이다.

한 대변인은 "광주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온갖 희생을 감수하면서 투쟁할 때, 우근민 후보는 개인의 안위와 처세를 위해 신군부에 협조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렸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런 우근민 후보가 5.18 광주의 정신을 계승한 민주당 후보가 되지 못한 것은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도 정당한 것"이라면서 "우근민 후보가 공무원으로 어쩔 수 없는 처신이었다고 하더라도, 지난 역사 앞에 광주의 영혼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