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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택-좌남수', 현역의원 2명 "지역구 승자는?"
'박명택-좌남수', 현역의원 2명 "지역구 승자는?"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1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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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선거 핫 포커스] (19) 제19선거구(한경면, 추자면)
한나라당 박명택 의원, 민주당 좌남수 의원 '대접전'
인구는 4874세대에 1만696명으로, 19세 이상 예상 유권자 수는 8986명.

지난 지방선거부터 한경과 추자지역이 한 선거구로 묶여지면서 추자지역 주민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불만이 많았다.

또한 두 지역 모두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있다는 정서가 강해 이러한 불만과 욕구가 이번 선거에 어떻게 표출될지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일하게 현역 의원의 맞대결이 이뤄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박명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48),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60)이 출사표를 던졌다.

두 명 모두 한경면 출신으로, 최고의 접전이 예상된다.

#박명택 "지역주민들 잘 살 수 있게 할 적임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구에서 당선돼 도의회에 입성한 박명택 후보는 "4대 북제주군의회 의원과 제8대 도의원 생활로 우리 지역구가 나아갈 방향을 알고 지역주민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내가 깨달은 사항을 지역주민에게 챙겨줄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지역주민들이 잘 살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답을 내릴 수 있는 적임자가 나라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경청년회의소 회장, 한경면 개발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후보는 '지역 심부름꾼'을 자처하며 지역현안을 제시했다.

'먹고 살 문제'를 현안으로 지적한 그는 "추자 지역주민의 경우 90%가 1차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한경면의 경우 대부분이 수산업과 농산물에 의존하고 있다"며 "2차, 3차 산업이 전무한 것이 현실인데, 1차산업 생산물을 통해 안정적인 고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가공시설을 만들고 유통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 "관광체험농장이나 약용작물, 올레코스 등을 통한 1차산업과 3차산업이 연계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소득은 물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추자 지역과 관련해서는 "요즘 염광 굴비보다 추자 굴비가 더 알아주는데도 불구하고, 홍보나 가공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면서 "이 외에도 어민들이 바다에서 일하고 난 뒤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목욕탕조차 없어 어민 복지시설이 너무도 열악하다. 홍보.가공 시설이나 복지시설에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추자에는 후배 양성을 위한 학교, 운동장은 커녕 부지조차 없다"면서 "학교나 운동장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이 날씨 등의 영향으로 바다에 나가지 못할 때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체육시설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경 지역에 대해서는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경면에는 일자리나,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이 없어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며 "한경면을 찾는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안, 예를 들면 1차산업과 3차산업을 연계한 체험관광, 인구유입책 등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남수 "낙후된 한경.추자 균형발전 이룰 적임자"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한 좌남수 후보는 "평생을 약자의 편에 서서 살아왔고, 낙후된 한경.추자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좌 후보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의장 4선 당선 경험을 갖고 있다.

지역현안으로 그는 우선, 한경면에 대해 "이 곳은 지역주민의 80% 이상이 1차산업에 종사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1차산업조차 소외받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업 다변화'를 해법으로 제시하고는 "단순 농업만 하고 있는데, 그럴 것이 아니라 한경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일조량이 많기 때문에 아열대 식물 단지를 만들어 주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1차산업으로는 승부를 못 걸기 때문에 가공식품 단지를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가공식품 단지를 육성하면 젊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아 한경으로 오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3차산업에 대해서는 "한경에는 관광지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고, 이미 저지 예술인 마을이나 고산 수월봉, 차귀도 등 관광자원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홍보가 부족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자면과 관련해서는 "추자에는 어민들이 절대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추자에는 굴비 외에도 멸치액젓 등 명품화 할 것이 많지만, 제대로 된 공장이 없어 상품으로 내놓을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가공공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밖에 두 지역의 공통적인 현안으로 '고령화'를 지적한 그는 "지난 4년 간 지켜보니까 읍면단위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인구 중 노인인구가 14%를 넘으면 보통 초고령화 사회라고 부르는데, 한경면은 25%, 추자면은 21%를 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도의회에 입성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출마자

나이

정당

경력

박명택

48

한나라당

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문화관광위원장)
전 북제주군의회 의원
전 한경청년회의소 회장

좌남수

60

민주당

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비례대표)
전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의장
현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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