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문수철-박규헌-고승완', "애월은 내가 적임자"
'문수철-박규헌-고승완', "애월은 내가 적임자"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1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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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선거 핫 포커스] (16) 제16선거구(제주시 애월읍)
한나라당-문수철, 민주당-박규헌, 민주노동당-고승완 '3파전'

무소속 강창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64)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구의 후보는 모두 3명.

한나라당에서는 문수철 전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지사업소장(61)이 출마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박규헌 전 제주시 친환경농수축산국장(59)이 입후보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고승완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부위원장(45)이 출마하고 있다.

#문수철 "정치적 인물이 아니라 참신한 인물 필요...전문성 있는 사람이 진출해야"

북제주군 기획관리실장과 제주도의회 전문위원, 국장급 자리인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지사업소장 등을 역임한 문수철 후보는 '검증된 종합행정인'을 자부하며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방의회는 '정치' 보다는 '읍민의 생생한 소리'를 전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그만의 '도의원 상(像)'을 제시한다. 정치적인 인물이 아니라 깨끗하고 참신한 인물이 도의원이 되어야 하고, 가장 기본적으로는 예산, 즉 제주도 전체 살림살이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소상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오직 정직과 성실로 위만 보지 않고 할말은 반드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소신이 있어야 하고, 읍민의 소리를 해결하는 진정한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제시했다. 그는 "지방의회가 부활된지 20년이 되고 있으나, 지방의원의 역할과 의정기능은 답보상태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전문성 부족으로 집행기관의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도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예산, 살림살이 등 종합 행정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분별없는 의견개진 등으로 도민의 대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통해 최일선 행정인 애월읍 관내의 민심과 애로사항 파악은 물론 옳고 그름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이번에 도의회에 입성해 지역민의를 제대로 반영해 도정에 반영하고, 제대로운 견제 역할을 하는 도의원 상을 보여주겠다"며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방의회는 집행기관의 시책이나 논리를 정당화 시켜주는데 만족할 것이 아니라 의회에 과제를 던져주어 집행기관을 주도하는 지방의회가 되어야 한다"며 "항상 진솔하고 겸손한 자세로 배우면서,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관광의 낙후지역으로 전락한 애월읍에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약속했다. 그는 "애월읍은 제주에서 관광단지 등 볼거리가 하나도 없는 낙후된 지역"이라며 "지역실정에 알맞은 노꼬메 주변권역 자연생태적 휴양림시설과 해안도로 절경을 활용한 영상테마단지와 문화 관광 시설이 유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와 금산공원 등 복원 사업 활성화 및 문화재지정 개발정체에 따른 해소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월동채소 등 수급조절을 위한 농산물 유통 종합가공처리시설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대규모 친환경농업단지 구축과 애월항 LNG인수기지건설을 통한 농산물 물류항 전초기지화 추진, 종합실버타운 및 제주종합스포츠타운 유치 등도 약속했다.

#박규헌 "41년 공직생활 노하우 접목...읍면에 희망을 주는 올바른 정치 실현"

애월읍 수산리 출신으로 공직에 입무해 추자면장과 애월읍장,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장과 농업정책과장, 제주시 친환경농수축산국장 등을 역임하다 올해 초 41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도의원선거에 뛰어든 박규헌 후보.

"성실함을 바탕으로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농어민과 서민들, 그리고 못 배우고 소외받는 이웃들을 대변하고 그들을 위해, 그들과 함께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인생철학"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저를 아는 모든 분들과 애월읍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인이 되어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서민, 중산층의 입장에서 그들과 부대끼면서 모두를 잘살게 하고, 제주도민 모두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피력한다. 그는 "선거과정이 결코 쉽거나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 판단되지만 특유의 차분하고 성실한 자세로 믿음직스럽게 지역주민들께 다가선다면 지역민들도 지지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41년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농수축산업에 종사하며 살아가는 애월 지역주민 여러분들께 농수축산분야의 전문가로써 1차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희망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역사적 자원과 빼어난 절경을 기반으로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현재 추진중인 애월항 개발 등을 통해 애월읍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1차산업의 베터랑 답게 농업부문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지역간 불균형이 심하고, 브로콜리, 양배추, 감귤 등 1차산업 유통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하는 그는 "1차산업 위주의 경제구조로 인해 일자리 부족 및 의료와 교육환경이 열악하여 타지역으로의 우수 인력유출 등 아직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과 취약점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1차산업의 유통구조 개선의 방안으로 복합가공공장 유치를 통한 농수산물 유통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감귤 거점단지유통센터(APC)의 조기 건립도 약속했다.

그는 여기에 "애월읍은 제주시에 연접하고 교통이 편리함을 장점으로 인구유입이 최근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인구 3만 시대에 걸맞는 근린생활시설과 보육시설 그리고 노인시설 등 복지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른 공약으로 쇼핑아울렛 애월지역 유치, 새별오름 전통문화관광벨트화, 노꼬메 생태관광마을 육성, 스포츠 인프라 확충, 애월항 종합발전계획 마련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애월읍 관내의 문제점과 주민여러분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 또한 남들보다 더 많이 연구하고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애월읍민과 제주지역 농어민에게 꼭 필요한 정치를 실현해 지역민에게 믿음을 주는 정치인, 희망을 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승완 "농민과 서민의 대변자...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도의회 만들 터"

읍.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고승완 후보는 애월읍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과 더불어 애월읍농민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지역현장 속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도 '농민과 서민의 대변자'의 역할을 자처하며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정치현실에, 진정 도민이 주인이 되는 도의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이 그의 출마 변이다. "연고주의에 의한 정치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이 정치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했다"는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할 선택권을 가진 주민자치를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지역 내에서 농민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농민의 마음을 잘 알기에 이번 선거에서도 '농심(農心)을 공략하는 정책을 제일 먼저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도의원 후보가 공동으로 마련한 가운데 발표했던 정책 중 '밭작물 최저이윤 보장제'는 그가 기획한 대표적 공약이다.

농산물 가격이 생산원가보다 낮을 경우 원가의 90% 가격으로 전량을 수매하는 방법으로 최저이윤 보장제를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생산원가의 기준은 지난해 생산원가와 물가상승률을 기초로 산정하되 표준농가를 대상으로 하였을 때 예상되는 매출액이 생산비와 농가기초소득을 합산한 것보다 작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해 양배추 매취사업은 지자체가 농협 등과 협조하면 최저이윤 보장제가 가능함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며 "도의회에 입성하면 올해 하반기 실태조사를 벌인 후, 내년에 세부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재원은 농어촌진흥기금을 육성하고 이 기금 중 일부에 최저이윤보장 계정을 신설하는 방법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도 그를 비롯한 당 차원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대표적 공약으로 꼽았다. 현재 전체 학생의 12%를 넘는 학생들이 급식비를 지원받거나 미납상태에서 급식을 받게 되면서 차별과 상처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이 무상급식의 취지다.

무상급식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모든 친구들과 함께누리는 피교육 권리의 하나라고 강조하는 고 예비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은 교육의 일환으로, 농촌살리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 실현 방안으로는 1단계로 올해 조례 제정 직후 지난해 지자체 잉여금 재원으로 추경에 반영하고, 장기적으로는 불필요한 예산 등을 절감하는 방법으로 교육청과 제주도 예산을 함께 투입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시군통합 후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역차별 문제를 비롯해 제주시 위성도시로서의 애월읍 발전전략 수립, 인구분산 및 균형발전을 위한 질 높은 교육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복지 및 교육환경이 낙후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인구분산 및 균형발전을 위한 질 높은 교육환경 조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진료기관의 확충, 친환경 무상 급식의 전면실현 등을 공약화해 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시내권 먹거리를 공급하는 농어업 중심단지를 조성하고, 밭작물 직불제의 도입으로 농산물 가격의 안정화도 도모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도의회에 입성하면 애월읍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동서 균형적 통합을 이루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제주>

출마자

나이

정당

경력

문수철

61

한나라당

전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지사업소장
전 제주도의회 교육관광위원회 전문위원
전 북제주군 기획실장

박규헌

59

민주당

전 애월읍장
전 제주시 친환경농수축산국장
재 제주시 애월읍향우회 수석부회장

고승완

45

민주노동당

전 애월읍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현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부위원장
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애월읍농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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