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왜 이리 조용해?", 도지사 후보진영 "숨 죽였다"
"왜 이리 조용해?", 도지사 후보진영 "숨 죽였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5.12 16:4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설] 현명관 후보 공천박탈 파문, 갑자기 '침묵'하는 이유는?
파문 후폭풍 '의외의 표심변화'에 선거캠프마다 공식입장 표명 자제

한나라당이 현명관 후보에 대한 공천 박탈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기로 12일 최종 결정함에 따라 제주정가는 그야말로 적막감이 흐를 정도의 긴장감에 휩쌓였다.

당사자측인 한나라당 쪽은 물론이고, 민주당 고희범 후보진영과 무소속 우근민 후보 진영도 입을 굳게 닫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한나라당 '무(無) 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을 뿐, 기존 선거후보등록일(13-14일)이 불과 몇시간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도지사 선거캠프는 갑자기 숨을 죽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연일 기초자치단체 부활문제와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놓고 옥신각신 논쟁을 벌이던 다툼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의도되지 않은 '휴전' 상태로 들어갔다.

최초 현 후보의 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알려질 때만 하더라도 우근민 후보측과 고희범 후보측에서는 잇따라 입장을 내고 현 후보측을 맹렬히 공격했다.

그러다가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5월8일 이후부터는 모두들 입을 다물고 있다. 쉴새없이 나오던 대변인 논평도, 이번주 들어서는 "고희범 야권단일후보 선출 축하한다"는 내용 하나 나온게 전부다.

우근민 후보는 이번주들어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연속 정책브리핑을 하겠다며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았으나, 이번 파문과 관련해서는 '노 코멘트'로 대응했다. 그리고 11일 '공천 박탈'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그 결과에 대해 어떠한 논평도  내지 않았다.

야권단일 후보로 선출된 민주당 고희범 후보도 갑자기 신중한 입장으로 전환했다. 그는 12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함께 배석한 오옥만 국민참여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현애자 전 국회의원의 '강도높은 비판'과 달리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러한 도지사 후보진영들의 조심스런 행보는 이번 현 후보의 공천박탈 파문의 후폭풍이 어떻게 가게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 후보가 무소속 출마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맹 공격을 하다 '불출마'로 선회할 경우, 혹은 강상주 전 시장 외에 제3의 후보가 출현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의외의 표심변화'를 의식하는 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진영은 지금의 공천박탈 파문에 따른 일련의 선거구도 변화가 유리하게 작용할지, 아니면 불리하게 작용할지, 또 반사이득을 본다면 그 정도는 어느정도일지, 정확한 측정데이터가 없어 골몰하고 있다.

현 후보가 "(후보등록 마감일인) 14일 전에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후 숙고에 들어가면서, 지금의 '침묵' 분위기는 후보등록 첫날인 13일까지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구경꾼 2010-05-12 22:01:35
민심은 냉정한법
촐람생이모냥 하는 후보는 무조건 손해볼거시다
그저 죽은듯 가만있다가 반전기회 노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