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일, 현명관에 불출마 촉구..."한나라당 도지사 후보 나오길 바란다"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중앙당으로부터 친동생의 금품살포 혐의로 공천권을 박탈당하자 무소속 출마 쪽으로 힘이 실리는 가운데, 도의원선거 예비후보들이 현 후보에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은 이날 오후 1시 한나라당 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상일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신관홍.고정식.신영근.장동훈.고충홍.김황국.오영례.박성익.강원철.고상호(무순) 등 도의원 예비후보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 후보는 탈당을 했지만 최소한, 제주의 지도자를 꿈꿨던 후보이자, 한나라당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던 후보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적으로 마음을 비우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지사 후보 무(無)공천 발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과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100만 내외 제주도민의 꿈과 오랜 염원을 져버리는 처사"라며 "한나라당 집권여당이라는 공당의 책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無)공천 결정에 대해 한나라당이 특정지역을 홀대하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나 우려하고, 민주주의 원칙을 잠시 망각한 처사가 아닌지 우려한다"면서 "현명관 후보 개인의 문제로 제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집권여당의 도지사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민들의 집권여당 도지사에 대한 염원과 도당의 존립을 위해 즉시 제주도지사 후보를 공천해 줄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 부상일, 현명관에 불출마 촉구..."한나라당 도지사 후보 나오길 바란다"
도의원 예비후보들의 기자회견장에 함께 배석한 부상일 제주도당 위원장은 '현 후보는 마음을 비우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는 부분에 대해 "현 후보가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해 '불출마 촉구'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도지사 후보 무(無)공천'에 대해 "이는 이번 선거의 중요한 잣대인 도덕성을 제주도에 들이댄 것으로 이해한다"며 "중앙당 결정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제주도의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고 당원, 제주도민, 우리 모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말에 일부 격양된 표현이 담겨 있지만, 중앙당을 배척하는 것으로 이해하진 말아달라"고 말했다.
도당 차원에서 요구하는 대안이 있냐는 질문에 부 위원장은 "지금 밝히기가 어렵다. 이 자리는 현재 최고위원회가 결론을 내린 이후에 그 결론이 유감스럽다는 표명일 뿐, 여기서 요구사항을 밝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회 결정이 어떤 방식으로든 변경돼서 도지사 후보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해 '새로운 후보 공천'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현명관 후보의 무소속 출마설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는 가운데, 자당인 한나라당 제주도당 차원에서 불출마를 촉구해 당내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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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꼭 이겨서 다시 돌아오리라고 했었으면... 제주도에는 큰 인물이 필요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