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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언, 교육감선거 출마 선언..."학력 1위 고수에 총력"
양성언, 교육감선거 출마 선언..."학력 1위 고수에 총력"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06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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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출사표, 3파전 전개..."무상급식은 점차적으로 시행"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6일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교육감은 이날 오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제주가 학력을 비롯한 청렴도 평가, 국민교육 행복도에서 전국 1위라는 영예를 차지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 교육으로 글로벌 제주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의 성공적 운영과 국제 수준의 제주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우리 제주를 세계의 교육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우선적으로 존중하는 교육감, 교원과 행정직원을 효율적으로 통솔하는 '서번트 리더십(타인을 위한 봉사에 초점을 둔 헌신적 리더십)'의 교육감이 되겠다"며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 "'바른품성 배양', '학력향상', '교육복지'에 중점"

"바른 품성을 가진 아이들을 길러내겠다"고 전제한 그는 "학교교육은 머리중심 교육에서 가슴중심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더불어 사는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편안하고 안전한 학교문화를 형성하고, 제주 정체성 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하겠다"면서 제주의 특성을 살리는 '4대 특색교육'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그가 제시한 '4대 특색교육'은 평화의 섬, 제주4.3과 관련된 '평화.상생교육', 세계자연문화유산과 관련된 '관광교육'이다.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된 '환경교육', 김만덕의 나눔.봉사정신에 대한 '배려교육'도 포함된다.

이어 전국 최고의 제주학력을 지켜나겠다며 학력 향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교육 수요자 중심의 교육활동을 강화하겠다. 또 국제 마인드를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세부 내용으로, '영어교육도시 내 최고 수준의 국제학교 운영', '(가칭)제주국제학생수련원 건립' 등을 제시했다.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원능력개발평가와 관련해 '우수교사 학습연구년제 및 자율연수 휴직제(무습)'를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나눔과 배려의 교육복지 실현'도 공약으로 내건 그는 "이를 위해 농어촌 및 저소득계층의 교육격차를 해소해 교육 공동체가 만족하는 선진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유아교육과 특수교육의 질적 향상 등 양질의 교육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복지 실현 과제로, 그는 "지역.학교 간 교육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가칭)제주유아교육진흥원'을 설립하고 사립 유치원 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다문화 가정과 자녀의 적응력 향상을 위한 '(가칭)다문화교육센터' 건립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육행정과 관련해서는 학교장의 자율권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교육청을 비롯한 모든 학교에서 '봉사하는 교육행정'을 실현시키겠다고 밝힌 그는 "이를 위해 학생 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미래 지향 학습환경을 구축하겠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문화를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무상급식 방안으로는 제주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점진적 실시'를 제시했다.

그는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총 예산을 계산해봤더니 400억원이 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내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결론에 다달았다. 따라서 점차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출마 선언으로, 제주도교육청은 박표진 부교육감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양 교육감을 비롯해 부태림 전 아라중 교장,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3파전으로 치뤄지게 된다.

그는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 한성빌딩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오는 16일께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미디어제주>

[전문] 양성언 예비후보, 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문

 
  제주교육은 전국 최고의 제주학력을 비롯한, 청렴도 평가 및 국민 교육 행복도 전국 1위라는 영예를 차지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1)교육으로 글로벌 제주를 완성하고, 2)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의 성공적 운영과, 3)국제 수준의 제주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우리 제주를 세계의 교육 메카’로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로 제14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에 출마하였습니다.

2년 전, 제주 역사상 처음으로 도민 직선 교육감으로 저를 선출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마운 말씀을 올립니다. 그때, 저는 제주특별자치도 건설이라는 전환적 시점에서 ‘전국 최고의 제주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당돌한 약속을 도민께 드렸습니다. 그 영광스러운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 2년 여 동안 노력한 결과, 우리 제주는 전국적으로 학력 최고의 교육도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주학생들의 향학열과 학부모님들의 교육열, 그리고 선생님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이제 제주는 제주도에만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앞에는 국제화, 세계화, 정보화 사회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제야 말로 제주는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세계 속의 최고 교육도시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의 작은 섬 제주’가 아니라, ‘창의적 고급인재 양성소 제주’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땅의 크기에서 밀리면, 머리의 크기로 맞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것만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고, 강한 제주를 만드는 지름길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반드시 교육이 있어야 하고, 교육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 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교육은 미래를 여는 열쇠이고, 미래를 담보하는 주춧돌이며, 미래를 향한 나침반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교육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 양성언, 이런 제주교육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먼저, 지금 전국 최고의 제주교육에 만족하지 않고 도민의 뜻을 받들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제14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선거에서 저 양성언을 믿고 이끌어 주시면, 반드시 ‘교육으로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를 위한 공약은 ‘4개 대과제 - 13개 중과제 - 41개 소과제’로 구분해서 구체적으로 수립하였습니다만, 여기서는 대과제와 중과제 중심의 핵심 내용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바른 품성을 가진 아이들을 길러내겠습니다. 이것은 지금 학교가 입시위주 교육으로 전인교육이 훼손되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교우관계가 부족하고 휴대폰이나 인터넷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아이들을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학교교육은 머리중심 교육에서 가슴 중심 교육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 과제는 1)더불어 사는 실천 중심 인성교육 강화, 2)편안하고 안전한 학교문화 형성, 3)제주 정체성 교육 및 문화예술 교육 강화, 4)제주의 특성을 살리는 ‘4대 특색교육’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핵심 내용은 평화의 섬과 제주 4·3 관련 「평화·상생교육」, 세계자연문화유산 관련 「관광교육」,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환경교육」, 김만덕의 나눔·봉사정신 관련 「배려교육」입니다.

  둘째, 전국 최고의 제주학력을 지켜가겠습니다. 학력 향상은 학교교육의 본질임과 동시에 제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결과제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지식 경쟁력은 교육 경쟁력에 의해 비롯되고, 교육 경쟁력은 학교교육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력향상은 개인의 발전은 물론 지역 및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활동이라는 점에서, 전국 최고의 제주학력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 과제는 1)학력향상을 위한 지원체제 구축, 2)교육 수요자 중심의 교육 활동 강화, 3)국제 마인드를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주요 내용은 영어교육도시 내 최고 수준의 국제학교를 운영하는 것이고, 가칭 「제주국제학생 수련원」건립 및 국제교류와 국제 이해 교육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또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교원능력개발평가와 관련하여 ‘우수교사 학습연구년제 및 자율연수 휴직제(무급)’를 시행하겠습니다.
셋째, 나눔과 배려의 교육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이것은 농어촌 및 저소득계층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유아교육과 특수교육의 질적 향상 등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교육 공동체가 만족하는 선진 교육 복지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학교교육이 교육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성숙한 의식과 자세를 가르쳐야 합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 과제는 1)지역·학교 간 교육의 균형 발전 도모, 2)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안전망 구축, 3)유아교육 및 특수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주요 내용은 가칭 「제주유아교육 진흥원」 설립 및 사립 유치원 교사 처우를 개선하고 모든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또한 다문화 가정과 자녀의 적응력 향상을 위한 가칭 「다문화 교육센터」도 건립 하겠습니다.

넷째, 신뢰와 섬김의 교육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교육환경 및 패러다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를 위한 교육행정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장에게 자율권을 대폭 확대하고, 교육청을 비롯한 학교에서 봉사하는 교육행정을 실현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 과제는 1)학생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여건 조성, 2)미래지향 학습 환경 구축, 3)공정하고 투명한 교육문화를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주요 내용은, 가칭 「아토피·비만 예방 교육 센터」 건립 및 도내 모든 학교 ‘푸른 운동장(천연잔디)’ 가꾸기와 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점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 양성언, 이런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우선,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우선적으로 존중하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학교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학부모님들은 자기 자녀들이 바른 품성을 갖춘 능력 있는 인재로 키워주길 바랍니다. 결국 교육은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육감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떠받들어야 할 대상은 바로 학부모님과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단 한명의 학생도 끝까지 책임지고 지도하는 ‘가정처럼 편안한 학교’를 만드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이제 학교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더 잘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뒤처지는 학생은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배려하는 ‘교사-학생 멘토링’ 사업인 ‘1교사 1학생 사랑의 끈잇기’ 프로그램 등 학부모님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셋째, 교원과 행정직원을 효율적으로 통솔하는 서번트 리더십의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제주교육의 경쟁력은 교육감의 교육관과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교육감의 교육관과 리더십이 바로 제주 교육의 질과 깊이를 결정합니다. 왜냐하면, 인품이 고매하더라도 조직 장악력과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경영 마인드가 없으면 진정한 교육감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사 시절부터 지금 교육감까지 내 자신에게 엄격한 교육자로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스스로에게 회초리를 들 수 있는 교육감, 도민을 섬기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넷째, 자율성과 책무성을 중시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부 학교에서 사고 없이 아이들을 잘 관리하고, 교육청에서 지시하는 일만 충실하게 수행하면 능력 있는 교장이고 교사로 인정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수요자가 만족하는 학교경영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육을 통해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교경영책임제를 비롯한 학교단위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중시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내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21세기는 교육의 시대라고 합니다. 지금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시카고대학 게리 베이커 교수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국가의 부란, 도로·빌딩·공장 등 눈에 보이는 자산이 아니라 사람의 몸과 두뇌에 체화된 지식·기술·노하우 등이 국부의 4분의3’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초·중등교육이 국가나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우리 제주는, 더욱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한 보통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육이 우리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1%의 작은 섬 제주’를, ‘창의적 고급인재 양성소 제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끝으로,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우리 아이들의 바람을 어른들의 잣대를 가지고 마음대로 재단할 수 없습니다. 저 양성언은 조건이 좋지 않아도, 형편이 어렵더라도 아이들이 소중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꿈을 키우는 아이들은 제주의 미래이고 희망입니다. 따뜻한 배려로 보석처럼 빛나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다정다감한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저를 오늘 이 자리에 있도록 관심과 보살핌을 주신 제주도민, 그리고 교육가족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말씀을 드리면서, 제14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출마에 따른 인사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5월      6일

                                           제 14 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   양   성   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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