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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사업' 우리생활 어떻게 바꿀까
'4대강 살리기 사업' 우리생활 어떻게 바꿀까
  • 시티신문
  • 승인 2010.04.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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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강.물걱정이 사라진다

역대 최대 치수사업으로 불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에 보 16개 설치와 저수지 96개 확충을 통해 수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으로 이어지는 생태환경 복원사업이다. 단순히 하천정비사업이 아닌 생명이 넘치는 강,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 등 국토 재창조와 지역 균형 발전, 녹색성장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는 종합프로젝트다. 향후 4대강 사업이 완공되면 우리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아봤다.

△살아나는 생태계

강 곳곳에 지금보다 더 다양한 생태습지와 생태하천 조성을 통해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 갈 터전이 마련된다. 물길을 여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하천습지를 선별해 최대한 보존하고, 불가피하게 훼손된 경우에는 대체 습지를 조성해 나간다. 나아가 하천가의 농경지는 생태공원 등 본래의 모습으로 바꿔 문화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보 마다 물고기 길(24개)을 만들고, 4대강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물고기(8종)들을 증식하고 복원해 아름다운 생태계 환경을 보존할 예정이다. 현재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우려의 이야기와 관련해 정부는 생태계가 더욱 풍부해진 한강과 태화강을 교훈으로 삼아 환경과 생태를 면밀히 고려해 확실한 복원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강의 경우 88올림픽을 앞두고 잠실과 신곡에 보를 설치해 당시 우려와 달리 참게와 황복이 돌아올 정도로 수질과 수생태환경이 좋아져 인기있는 친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90년대 초반 악취로 인해 산책이 불가능할 정도로 죽음의 강이었던 울산 태화강도 퇴적토 준설, 수질개선 및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이제는 연어와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1~2급수 어류도 돌아왔다. 떠났던 새들고 날아와 철새 도래지로 변모했다.

이러한 사례는 보(洑)를 설치하더라도 하수처리장 확충 등을 통해 오·폐수를 잘 차단하면 수질개선과 생태환경 복원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맑고 깨끗한 물

갈수기(가뭄으로 인해 물이 흐르지 않는 시기)의 수질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 원인은 오염물질을 정화할 강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4개강의 보가 설치되면 유량이 충분히 확보돼 수량부족으로 인한 수질 악화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질개선대책으로 강에 들어오는 오염물질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 먼저 녹조의 주범인 인성분(총인)을 집중적으로 처리하고(총인 처리시설 353개), 하수처리장 등 수질정화시설을 확충해 나간다.

또 공사 기간 중 발생하는 흙탕물이 식수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를 없애기 위해 최신 준설공법(흡입식)과 흙탕물 방지막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흙탕물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공사의 영향을 받을 취수장이나 정수장은 이전하거나 보강할 계획이며, 24시간 실시간 수질감시시스템을 가동한다. 그 동안 엄청난 흙탕물이 생기는 홍수에도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해 왔듯이 공사기간 중에도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일부에서 퇴적물 속 중금속이 공사로 인해 수질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퇴적물 중금속 농도는 일반적인 흙과 유사한 수준이다. 물론, 퇴적물로 인한 악영향이 없도록 기간 내내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또 농경지에 사용될 준설토 역시, 위해한 성분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 뒤에 뿌려진다.

△수문조절 '홍수, 가뭄 방지'

4대강에 16개의 물그릇, 즉 보(洑)를 새로 만들어 수자원을 확보하고, 각종 퇴적물로 높아진 강바닥을 낮춰 물 흐름을 좋게 하는 한편 제방과 하굿둑을 정비해 홍수에 대비할 수 있다.

우리나라 물 빈곤지수는 147개국 중 43위 수준이다. 또 1인당 가용 수자원량은 1천512㎥로 '물 스트레스' 기준에 해당해 해마다 가뭄으로 빚어지는 급수 중단, 제한급수 등의 후진국형 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갈수기에는 하천이 건천(乾川)화해 생태계가 훼손되는 것은 물론이다.

4대강살리기 사업은 하도를 준설하고 16개 보(洑)와 중·소규모 다목적댐 3개소를 설치하며 농업용 저수지 96곳의 제방을 높여 13억㎥의 용수를 확보함으로써 가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4대강 보의 수문은 물을 부분적으로 또는 일시적으로 방류할 수 있어 물의 정체로 생기는 피해를 최소화한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미시시피 강에 180개, 유럽 다뉴브 강에 70개의 보가 있지만 수질과 생태 악화 사례는 찾기 힘들다.

<양성운기자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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